[어게인TV] '동치미' 정애리, 이혼 사유=신뢰 부족…이고운영 쇼호스트 부부의 고충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MBN '동치미' 방송캡쳐

정애리가 이혼 사유를 밝혔다.

전날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입만 산 배우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애리는 '우리의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었다고'라며 "상대방이 그렇게 인터뷰 했었더라. 남의 이혼 얘기가 왜 이렇게 듣고 싶지?"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정애리는 "'나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엇는데 아내 정애리는 조용히 봉사하길 바랐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했더라. 저도 몰랐었다. 그게 이혼 사유라고 말씀을 하셨더라"라며 상대방의 입장을 공개했다.

정애리는 "봉사 하는 걸 잘하고 좋아한다. 몇십 년을 하다보면 힘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 힘든 일을 왜 혼자 하냐 같이하자'라는 게 굉장히 지쳤을 무렵에 들어서 힘이 되는 얘기였고 마음이 가는 얘기였다. 그래서 저는 다시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렇게 결혼을 결심하고 3년 정도 살았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정애리는 "지금은 되게 깜짝 놀랐다 싶었던 거는. 결혼하고 얼마 안 되서 딸이랑 제가 식중독이 심하게 온 거다. 같이 지내던 엄마가 걱정되니까 전화를 했겠죠? 나중에 나한테 전화를 하더라.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해?' 나중에 본인이 오셔서 '내가 오긴 했잖아' 그러는데 그거는 좀 '어? 뭐지?' 그런 생각을 하긴 했다"라며 전남편에게 놀랐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후로도 정애리는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에 도움도 많이 줬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정애리는 이혼 사유로 공감하지 못한 것들이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MBN '동치미' 방송캡쳐

쏘영은 딸이 10개월이 됐다며 "원래 혼자 먹방을 하다가 딸이 옆에서 같이 먹게 됐다. 반응이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쏘영과 딸의 먹방 영상에 MC들이 귀여워했다. 쏘영은 전 보다 편해 보인다는 말에 "이제는 애 엄마라서 눈치를 안 본다. 옛날에는 예쁘게 먹으려고 했는데. 그런 게 어딨어. 빨리 먹어야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쏘영은 자신의 남편이 말을 참 잘한다며 "남편이 결혼 전에 9억을 사기를 당한 거다. 남편이 빚을 안 갚는 방법은 딱 하나다. 파산 신청. 근데 그때 남편이 저한테 '나는 파산 신청을 하지 않을 거야. 나 혼자 힘들면 된다. 하지만 나를 믿고 다가와준 거래처들도 다 가족이 있을 건데 다 힘들 수 없다. 나는 그 사람들한테 9억을 다 갚을 거다' 그러면서 저한테 결혼을 해서 함께 갚아나가자.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 정신? 그때 저는 울면서 당신 같은 사람 처음 본다. 이런 사람이라면 함께할 수 있다. 그래서 결혼하고 다 갚았습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쏘영은 자신이 혼자 갚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쇼호스트계의 전설 이고운영은 "저로 한 집에 하나씩은 저한테 산 물건이 있을 거예요. 34년 중에 26년 반을 홈쇼핑에 있었다. 2003년 2월 8일 하루에 약 8,900대, 128억 원 매출이 아마 현존하는 실물 최고 판매 기록일 겁니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이고운영은 "많은 분들이 물건을 소개하고 팔면 집에서도 저럴까 싶겠지만. 저렇게 멀쩡해 보여도 속썩이고 사는구나를 아시게 될 거다. 오늘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고운영은 아내가 말을 줄였으면 한다며 "나이가 들면서 후배들이 올라오고 저희 일이 줄고. 아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니까. 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제가 집에 오면 질문 폭발을 한다. 라면을 하나 끓여달라고 하면. 이제 시작이 된다. 라면이 완성되면 1부다. 지금부터 2부 '김치는?'부터 라면 하나 먹으려는데 어느 때는 진짜 화가 난다.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고운영은 "쇼호스트 둘이서 물건 하나 고르려고 하면 이건 정말 백분 토론이다. 예를들면 속옷을 사려고 하면, 삼각 사각을 시작으로 소재 얘기 들어가면 이거 끝도 없다. 신소재가 나왔대요. 우리는 혼용률도 봐야 하잖아요. 1시간 얘기하고 나서 다음에 사자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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