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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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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0.80→9.56 투수가 이렇게 달라지다니…3년차에 데뷔 첫 10SV 작성, 히어로즈 최후의 1차지명 약속 지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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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최후의 1차지명 투수가 3년 차에 꽃을 피우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주승우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4차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는 선두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볼넷을 내줬다. 하재훈 타석에 대타로 나선 추신수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팀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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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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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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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에게 이날 경기는 분명 의미가 있다. 바로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시즌 10세이브를 채웠기 때문이다. 데뷔 첫 10세이브.

주승우는 서울고-성균관대 출신으로 2022 1차지명으로 키움 지명을 받으며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히어로즈의 마지막 1차지명 선수. 150km가 넘는 직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2시즌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80, 2023시즌 11경기 1패 평균자책 9.56 이었다. 프로 통산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9.78이 전부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22시즌에는 1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 3.70, 2023시즌에는 17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58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2년의 성장통을 이겨내고 키움의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개막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면서 1세이브 4홀드를 챙겼다. 4월 16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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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필승조에서 마무리로 승격되는 기쁨도 누렸지만 처음이다 보니 낯선 나머지 블론세이브 2번을 하기도 했었다. 6월 중순 2군 말소 후 열흘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돌아와 불펜 투수로서 맹활약했다. 김재웅의 군 입대 속에 김성민, 조상우와 함께 없어서는 안 될 키움 불펜의 힘이다.

또 최근에는 조상우의 이탈로 인해 다시 마무리를 맡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데 4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8월 세 경기 평균자책 0이다. 6월과 7월도 평균자책점이 각각 6.43, 6.52로 높지만 실점 경기보다 무실점 경기가 훨씬 많았다. 올 시즌 40경기 2승 5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15를 기록 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주승우 선수는 이승호 투수코치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술적, 심리적인 부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찾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대만 스프링캠프 당시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던 주승우는 “이제는 3년차가 된 만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그동안 1차지명자 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는 다른 거 필요 없이 풀타임으로 뛰며 1군에서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지난 2년은 나에게 잊고 싶은 시즌이다. 올 시즌 또 다르게 변신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었는데 달라진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본인이 한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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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주승우.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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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주승우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보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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