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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LG는 타격의 팀" 맞는 진단이었나…중간도 못 가고 퇴보, 타고투저 가장 못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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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우리는 타격의 팀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두권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에도 아직 치고 나갈 기회가 온다고 믿었다.

타자들이 감을 찾기만 한다면, 타선이 한 번만 흐름을 탄다면…그런데 LG의 그날은 100경기를 넘게 치른 아직도 오지 않은 것 같다. 타고투저라는 순풍이 부는데 LG 타격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지고 보면 퇴보다.

올해 KBO리그는 2010년대 중후반이 떠오를 만큼 타고투저 시즌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리그 팀 타율은 0.263에서 0.278로 1푼 5리 상승했다. OPS는 0.712에서 0.772로 0.060이나 올랐다. 이렇게 투고타저 시즌이 왔지만 LG만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타율과 OPS 모두 올랐지만 상승폭이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다. LG의 전년 대비 타격 기록 상승폭은 타율 0.003(9위), OPS 0.016(10위)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투고타저 양상에도, 심지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공격력에 강점이 있던 팀이 1년 만에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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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2년 연속 우승이자 왕조의 시작을 이끌 주인공으로 꼽은 베테랑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팀의 코어로 생각했던 이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 박해민은 염경엽 감독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개인 목표를 정해줬을 만큼 기대했던 선수들이다. 김현수 타율 0.320과 100타점, 오지환 타율 0.300과 20홈런, 박동원 타율 0.280과 30홈런, 박해민 타율 0.300까지 전년 기준으로는 결코 쉽지 않았을 목표를 선수들에게 할당했다. 8일 현재 타율 0.270에 1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동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목표와 멀리 떨어져 있다.

마지막 성공작 문보경 뒤로는 치고 나오는 젊은 선수들도 찾아보기 어렵다. LG는 주전과 그외 선수의 타석 차이가 큰 편에 속한다. 100타석 넘게 출전한 선수는 11명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50타석을 넘긴 벤치멤버는 단 1명도 없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타자 유망주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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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출전 기회를 얻었던 김범석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176으로 떨어지면서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상위권을 지키기는 했어도, 수년 동안 계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지명 순위가 최하위권이었던 것도 아닌데 유망주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경기 전 "대타가 없다"며 "시즌 끝나고 방출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데려와야겠다"고 했다.

자랑거리로 생각했던 주루도 이제 최고가 아니다. 8일 현재 도루 1위는 조수행을 보유한 두산이다. 두산은 도루 숫자에서 143개로 LG에 하나 앞섰을 뿐만 아니라, 성공률은 무려 79.0%로 68.9%에 불과한 LG를 압도한다.

LG는 7일 두산전 4-8 완패로 4연패에 빠졌다. 8월에는 KIA를 추격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4전 전패다. 선두 KIA는 6.5경기 차로 멀어졌고 LG의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5위 SSG 랜더스와 2.5경기, 6위 kt 위즈와 4.0경기 차다. 정규시즌 1위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더 가까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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