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경기는 에르난데스의 KBO리그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LG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1이닝)에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와 최근 이별했다. 구위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의 간극이 너무나 컸던 것이 주요 원인. 대신 LG는 에르난데스와 손을 잡았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인 에르난데스.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5일 입국한 에르난데스.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르난데스는 지난 달 25일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그는 구단을 통해 “LG 구단에서 뛰게 돼 고맙다.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중요한 시기에 한국에 온 만큼 팀의 우승을 위해 LG 선수들과 함께 즐겁고 열심히 하겠다. 팀이 승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틀 뒤인 7월 27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7월 31일 한일장신대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투구 수는 41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측정됐다. 이후 그는 이날 두산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가지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해당 경기에서 7~8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한 LG 에르난데스.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르난데스는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85cm, 97kg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에르난데스의 가장 큰 강점은 패스트볼,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보더라인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찌를 수 있는 정확한 제구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위퍼,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투구 폼을 보유,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뿌린다는 평가다.
커리어 또한 화려하다.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부름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159.2이닝)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15.2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작성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KBO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LG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활약한다면 LG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LG는 요 근래 분명한 위기에 몰려있다. 꾸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특히 7일에는 삼성 라이온즈(57승 2무 49패)에 2위를 내주며 1경기 차 3위로 내려 앉았다. 성적은 54승 2무 48패로 4위 두산 베어스(56승 2무 52패)와는 1경기 차다.
연패가 더 길어진다면 4위 추락도 걱정해야 할 LG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호투한다면 LG는 분위기를 바꿈과 동시에 더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과연 에르난데스는 위기에 몰린 LG를 구할 수 있을까.
한편 두산은 이에 맞서 우완 시라카와 케이쇼(3승 3패 평균자책점 5.72)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에르난데스는 LG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LG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