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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승민(42) 전 IOC 위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한 커피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논란이 된 후보단일화, 향후 선거활동에 임하는 자세와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안녕하십니까?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3번 유승민입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잘 바르지 않는 헤어 왁스도 바르고 명함도 돌렸다. 일단 재밌고, 설레인다. 2016년 IOC 선거위원 도전할 때 마음이 리마인드 되는 것 같다. 그땐 누구도 안된다고 얘기했다. 정말 힘들게 준비했음에도. 더 뒤로 가면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 때 많은 분들이 왕하오(중국)한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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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은 당시 예상과 달리 IOC 선수위원에 당선돼 8년 동안 활동했고, 왕와오를 세트스코어 4-2로 이기고 올림픽 금메달 영광을 안았다. 42살의 나이에 42대 체육회장에 도전하고, 왕하오를 이긴 4-2로 이긴 유 후보한테 42라는 숫자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유 후보는 “많은 언론들이 (후보)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는 대한체육회가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말뿐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사람이, 행정적으로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는 열망이 큰 것이다. 그러나 열망과 반대로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처음에 생각하고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후보가 나올 지도 몰랐다. 제 마음속에는 ‘체육인을 위한 민원해결사가 되자’는 것이 있었다. 가장 앞장 서서 체육인들을 보호하고,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높여주고, 체육인이 가치를 높이는 그런 목적, 목표, 꿈을 가지고 열정을 갖고 도전하고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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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기분좋게 단일화 협상에 임했는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
지금 단일화는 제 머릿속에서 지웠다. 처음 도전했던 그 다음 그대로 체육인을 위한 민원해결사가 되겠다”고 거듭 열변을 토해냈다.
그는 이어 “남은 19일 기간 동안 기호 3번 유승민을 각인시키겠다. 왜 제가 돼야 하는지 이 사람이어야 하는지 체육인들의 마음을 흔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기호 3번 띠를 두르고 기자간담회에 임한 유 후보는 이런 생각을 발표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날 무려 50여분 동안 청산유수처럼 체육계 현안과 개혁 필요성에 대해 격정을 토해냈고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단일화가 결정적으로 안 됐던 이유에 대해 “단일화 제안한 분들 훌륭한 면이 있었다. 특히 강신욱 강태선 후보와 깊은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그리는 것에 대해 공감이 있었다. 체육회가, 체육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리고 8살 때부터 스포츠인으로서 살아왔던 저로서는 공정하고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단일화는 예선전 성격이어서 명확하게 순위가 가려져야 승복한다. 그 방식에서 후보님들과의 이견이 있어 단일화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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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젊으니까 너는 다음이 있잖아, 젊으니까 너는 안될 거야, 둘다였고, 둘다 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물론 강태선 강신욱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같다. 그러나 저는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잘라말했다.
유 후보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결과물이 나오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이 여론조사였다고 제안했다. 그외에는 없었다. 다른 후보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체육계는 나이 적은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유 후보는 "제가 단일화 방식 제안했을 때 나이가 화두였다. 제 나이는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은 3가지다. 나이, 경험, 실행력이다. 대한탁구협회장을 한 약 5년반 동안 약속한 공약은 다 지켜냈다. 시간이 남아 다른 공약도 냈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비전이 있더라도 결과로 내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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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후보 6분 중 현장 경험이 저보다 많은 분은 없다. (체육)현장이 바뀔 것이다.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이다. 저는 현장에서 35년 있었다. 초등학교 선수 학부모 마음 등을 누구보다 잘안다"고 강조했다.
6명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그럴 것이다. 저를 지지하면서 드롭(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분위기가 다르다고 유 후보가 했는데, 이기흥 회장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이기흥 회장 왕하오보다 세지 않은 것 같다. 이 회장 8년을 옆에서 봐왔다. 장단점을 잘안다. 이것도 승부라면 승부다. 정정당당하게 해야 한다. 언론이 생각하는 만큼 (이 회장 지지층이) 견고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 회장한테) 30~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30~40%는 정해진 대의원 그것이 아닌가. 그것이 아닌 선거인단이 있고 그 수가 훨씬 크기 때문에 1대1이든 다자구도이든 누구든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기흥 회장이 한 기자회견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체육인들을 상대로 선거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 회장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 탁구 레전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배드민턴 스타플레이어 출신 유연성도 배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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