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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어게인TV] '아빠하고 나하고' 손담비, 시험관 시술 중…母와 눈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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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손담비와 엄마 이인숙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전날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손담비와 엄마 이인숙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손담비는 "지금의 가족 구성원은 저희 남편 이규혁 씨와 반려묘. 그리고 가족이면 저희 어머니. 아빠는 돌아가신지 11년 정도 되셨다. 폐암이 발병이 되시고 딱 3개월 정도 후에 돌아가셨다. 추억도 없고 아예 없어요. 아빠랑은"라고 가족 구성원을 소개했다.

손담비는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이 많았었다. 왜냐면 한이 돼요. 아빠랑 얘기를 못한게. 아빤느 돌아가셨잖아요. 엄마는 살아계시잖아요. 엄마한테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라고 다짐은 했지만 해본 적이 없으니까 안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손담비 엄마 이인숙은 손담비에 대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고생도 많이 하고 열심히 사는 딸입니다. 부모한테도 잘하고 참 효녀 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딸한테 지금까지도 도움을 준 게 없습니다. 그래서 늘 가슴이 좀 아파요. 항상 자식을 보면 좀 눈물이 나는 거죠"라며 울컥했다.

손담비는 엄마의 낯선 모습에 "엄마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놀랐다. 저렇게 얘기하는 분이 아닌데. 엄하셔서 통금 시간도 심했고. 제가 18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잖아요. 그래서 그때의 모습 밖에 기억이 없다. 근데 약해진 모습을 보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진행 중이라는 손담비는 "많이 힘들어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손담비는 "우리 엄마 왜 안 와? 비 너무 많이 오는데? 설마. 비 오는데 또 버스 타고 오는 건 아니겠지?"라며 비가 쏟아지는 날씨에 오는 엄마를 걱정했다.

이후 손담비와 엄마 이인숙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담비는 어릴 적 이야기에 "너무 무서웠어. 옛날에 나 머리 밀고. 얼마나 무서웠는데"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마 이인숙은 "사춘기니까 엄마 말을 안 듣고"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늦게 들어갔다고 통금 시간이 5~6시면 제일 큰 반항이 10시였다. 그때 폭발한 거죠. 들어갔는데 가위를 들고 있었다. 머리 길었는데 삭발로 밀었습니다. 내 머리 다 미시고, 다음날 가발 사오시고. 엄청 무서웠다. 유명하셨다. 초중고를 다 나왔는데 무서운 걸로 유명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엄마 이인숙은 "너 20살 때 아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아무것도 못 했잖아. 그때부터"라고 말을 꺼냈고, 손담비는 "아빠가 아프시면서 가정이 휘청거려서 제가 빚이 좀 많았습니다. 저희 집도 팔고 단칸방으로 옮기고 그러면서 또 빚이 생기고 그렇게 버티셨어요. 집이 안 좋아졌는데 아빠까지 아프시니까 총체적난국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인숙은 "형제도 없고 아빠가 그렇게 되니까 이 가정을 총대를 매야한다고 생각했나봐요. 자식이 벌어서 생활비 항상 대주고 그러는데 내가 금전적으로 능력이 없으면 죽을 때까지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른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손담비는 "부모님이 워낙 엄하고 말이 없는 집안에서 살다 보니까 나는 내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다고 오빠한테 얘기했다. 나는 사랑을 주고 싶고 그런데 그게 잘 될까? 하는 물음표가 항상 있었다. 내 머릿속의 부모는 말이 없다 무섭다. 나를 과연 사랑하긴 할까? 그런 생각이 있었다. 너무 엄하니까"라고 어릴 적 상처를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어릴 적 가족에 대해 "이게 가족인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 너무 말이 없으니까. 어렸을 때 말을 한 적이 없는 거 같다. 외딴섬에 떠 있는 그런 애인 거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랑 못 받았다고 항상 느꼈던 거 같다"라고 말했고, 엄마 이인숙은 "딸한테도 상냥하게 사랑한다고 못 했다. 저로 인해서 딸이 그렇게 느낀 건데 지금 너무 미안하고. 후회 돼요"라고 말했다.

엄마 이인숙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랑을 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결혼할 수 없다. 그렇게 말하는데 나는 진짜 그날 내가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나 하고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서 뺨을 양쪽을 때렸다. 그렇게 밖에 말 못하냐"라며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사과를 했다. 엄마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그런 거 같은데 엄마를 이해해다오.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손담비의 뺨을 때린 그날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담비의 "내가 엄마가 될 거니까 그 얘기를 하는 거다"라는 말에 엄마 이인숙은 "넌 나 같은 엄마는 되지마"라고 말했다. 이에 울컥한 손담비는 "엄마처럼 안 되겠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좀 불안했어. 엄마를 탓하는 게 아니야. 내 자식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한 거지. 남편 때문에 바뀌어서 잘 키울 수 있지. 근데 엄마가 자꾸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손담비는 "내가 생각이 많아지더라. 결혼도 생각이 많았는데 자식까지 생각을 하게 되니까 거슬러 올라가는 거다. 그래서 엄마한테 얘기를 하는 거지. 엄마가 내 삶의 흠이었어가 아니고 어릴땐 이런 게 부러웠고 아쉬웠다를 엄마랑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라며 엄마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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