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고통스럽더라도 손흥민은 조만간 대체돼야 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6일(한국시간) "브레넌 존슨의 발언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높일 뿐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돌연 손흥민 대체자 물색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 토트넘의 2001년생 웨일스 윙어 브레넌 존슨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존슨은 지난해 여름 이적료 470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과 2029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한 선수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2022-23시즌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노팅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새로운 클럽에서도 활약상을 이어갔다. 그는 토트넘 데뷔 시즌에 38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도 2506분이나 돼 사실상 토트넘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다음 시즌도 클럽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존슨은 최근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매체는 "팬들은 손흥민이 단순히 그의 자질 때문에 주장 완장을 받았고, 그가 엄격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라며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을 때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레넌 존슨은 팬들의 그런 생각을 물리쳤다. 그는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존슨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주장으로만 경험했는데, 손흥민이 자신을 반긴 방식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이끄는 방식도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존슨은 '풋볼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모두가 분명히 손흥민을 사랑한다"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자 리더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수다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플레이 방식에서도 확실한 리더이다"라며 "모두가 손흥민의 커리어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이진에 대해 전적으로 존경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매일매일 라커룸에서 대화할 때도 정말 훌륭해서 손흥민은 정말로 훌륭한 주장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존슨의 칭찬에 대해 매체는 "존슨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존슨을 포함해 선수단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곧바로 "하지만 이는 토트넘의 공격을 즉시 강화하고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것의 중요성을 높일 뿐이다"라며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손흥민은 지금 32세이고, 그의 리더십, 퀄리티, 득점 능력은 조만간 대체돼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존슨이 칭찬한 것처럼 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선수이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무려 9년 동안 클럽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구단 레전드로 등극했다.
지난 9년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08경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고, 구단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며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엔 비유럽 선수들 중 최초로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의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은 존슨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매체는 손흥민이 벌써 32세가 됐기에 받아들이기 어렵더라도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토트넘이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손흥민과의 이별을 준비 중인 것 같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현 시점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이다.
팬들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어 동행을 더 이어가길 원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30대 중반에 가까워지고 있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묶을 예정이다"라면서 "손흥민은 경기력 회복하는 기쁨을 누렸고, 주장으로서도 필수적인 존재다. 토트넘은 또한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지난달 1일 "우리 소식통에 의하면,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라며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이번 연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그를 일단 2026년까지 묶어둘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혹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경우와 비슷하게 내년 여름 더 큰 이적료로 팔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거액의 이적료로 판매할 선택지를 가질 것이다. 해리 케인을 판매한 것과 비슷하다. 혹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어 그를 묶어둘 수도 있다"라며 "물론 토트넘의 큰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클럽 레벨에서 우승하기 적합한 구단이라고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을 잃는 건 팀의 스타일과 득점 기여도를 생각하면 인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크나큰 손실일 것이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으로 엄청 중요한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든 붙잡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스퍼스웹 주장대로 토트넘이 기량이 하락하는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손흥민을 대체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면, 재계약을 맺기 보다 계약 기간을 다 채워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내거나 1년 뒤 이적료를 받고 파는 선택지를 택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이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간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아직 나는 구단에 소속돼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더 드릴 말씀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앞날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어진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상황을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