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윙어 브레넌 존슨이 다시 한번 클럽 주장 손흥민에 대해 존경심을 드러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6일(한국시간) "브레넌 존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하면서 손흥민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에서 주장직을 맡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방출 명단에 오르자 손흥민을 클럽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 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손흥민은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으로 2023-24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클럽을 이끌었다.
매체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도착하자마자 맡은 여러 임무 중 하나는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새로운 주장을 임명하는 일"이라며 "그는 클럽에서 8년 동안 뛰어난 봉사를 한 손흥민에게 보상을 하기로 결정해 주장직을 맡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암울했던 2022-23시즌 이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제 기량을 발휘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들은 손흥민이 단순히 그의 자질 때문에 주장 완장을 받았고, 그가 엄격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라면서 "브레넌 존슨은 팬들의 그런 생각을 물리쳤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존슨은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존슨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주장으로만 경험했는데, 손흥민이 자신을 반긴 방식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이끄는 방식도 칭찬했다"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존슨은 '풋볼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모두가 분명히 손흥민을 사랑한다"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자 리더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수다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플레이 방식에서도 확실한 리더이다"라며 "모두가 손흥민의 커리어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에 대해 전적으로 존경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매일매일 라커룸에서 대화할 때도 정말 훌륭해서 손흥민은 정말로 훌륭한 주장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존슨의 칭찬에 대해 매체는 "존슨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존슨을 포함해 선수단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열광하고 있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영입된 2001년생 웨일스 윙어 존슨은 토트넘 데뷔 시즌에 38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하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도 2506분이나 돼 사실상 토트넘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았다.
손흥민도 어린 나이에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존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3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존슨이 교체로 들어와 도움 2개를 올려 3-1 역전승을 거둔 후 존슨을 칭찬했다.
당시 토트넘이 0-1로 끌려가고 있을 때 교체 투입된 존슨은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을 도우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은 후 존슨은 손흥민의 쐐기골도 도우며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은 "우리가 플레이했던 방식은 우리한테 가장 필요했던 것"이라며 "우린 매우 강렬하고 강도 높은 플레이를 원하고, 특히 오늘 존슨이 했던 것처럼 벤치에서 나온 선수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존슨은 오늘 두 개의 훌륭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난 그를 좋아하고, 그를 사랑하며 할 수 있는 한 존슨을 도와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존슨이 나서면 변화를 가져오기에 우리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난 존슨한테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라고 말했다"라며 "존슨이 만들어 낸 차이는 우리한테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그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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