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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4위를 확정 짓지 못한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놀 팔자가 아닌 것 같다"며 다음 경기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 고승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낚았다.
서울은 같은 시간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 포항이 패배하면서 포항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만약 승점 3점을 가져왔다면 최종 4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역전골 기회에서 번번이 골대를 때리는 등 결정력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초반부터 중원에서 울산과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인 서울은 전반전 추가시간 고승범에게 일격을 허용했으나 후반전 터진 린가드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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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무승부로 바꾼 건 다행이지만, 역전할 기회가 수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뒤집기에 실패했다는 점은 서울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후반 17분 루카스 실바의 슈팅과 후반 22분 최준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움이 진한 장면이 많았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아쉬웠다. 우리는 잘했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하더라도 골을 못 넣으면 지고 비기는 게 축구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했고, 재밌는 경기를 했다. 올해는 팀을 만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걸 디테일하게 수정해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쨌든 팬들이 즐거워했고, 이런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한 장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라고 맞추고 싶었겠나. 정확성이 떨어져서 골대도 때리고 벗어나는 거다. 훈련밖에 없는 것 같다. 훈련을 해서 정확성을 높이고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갖는 게 먼저다. 아쉽지만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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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는 말을 하자 "잘 보셨던 것 같다. 경기 진행을 하면서 이겨보자는 승부욕과 텐션이 올라가 있어서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왔다. 하지 말아야 할 쉬운 실수들이 초반에 많이 나왔다"고 인정하면서 "밖에서 계속 감정을 진정시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전이 끝나고도 그런 부분들을 짚었다. 선수들은 오늘 모든 걸 걸고 끝내겠다고 했는데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와서 그런 것들을 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3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면서 프로스포츠 사상 첫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한 점을 두고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감사함과 미안함이 공존한다. 아까도 수호신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초반에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수호신 분들도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나"면서 "하지만 나를 믿고, 선수들을 믿으면서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내주신 덕에 힘을 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팬들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다. 팬들을 위해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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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하다고 본다. 올 시즌을 끝까지 끌고가는 것 같다. 나도 선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어려운 경기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그 경기가 우리의 1년 농사다. 원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이기고 편안하게 놀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놀 팔자는 아닌 것 같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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