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만 23개' 펠프스, 中 도핑 논란 비판 대열 합류
"한번이라도 양성 나오면 출전 허락하지 말아야"
미국 전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가 2024년 6월26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반도핑 조치 검토에 관한 조사 청문회에 참석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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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올림픽에서만 23개의 금메달을 따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은 평생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펠프스는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들이 다시 돌아와서 경쟁하는 건 절대 허락돼서는 안 된다"며 "한번 (양성 반응이) 나오면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프스의 발언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중국 선수들의 이번 대회 출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남자 수영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 혼계영 400m에서 미국의 11연패를 막고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마침 해당 종목에 참가한 4명의 선수 중 친하이양과 쑨자쥔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던 선수다.
앞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와 세계수영연맹(WA)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지만 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WADA는 중국 선수들이 호텔에서 오염된 음식을 통해 금지약물을 섭취했다는 중국 측의 설명을 받아들였고, WA 또한 그 결정에 동의했다.
파리 올림픽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중국 남자 수영 대표팀. (왼쪽부터) 쉬자위(배영), 친하이양(평영), 쑨자쥔(접영), 판잔러(자유형).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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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4월 뉴욕타임스와 독일 방송 ARD가 중국 수영 선수들의 금지약물 양성 반응 사실을 폭로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명확한 처분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수영 대표 애덤 피티가 400m 혼계영 결승을 마친 뒤 중국 선수들을 저격하는 발언을 시작했고, 펠프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올림픽 경기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한 피티의 말에 공감한 펠프스는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들은 도쿄나 파리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됐다"며 "모두가 같은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스포츠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펠프스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른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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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올림픽 선수'로 꼽히는 펠프스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올림픽 팬들에게까지 전달되며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나아가 펠프스는 자신의 약물 검사 경험도 공유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2008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추가 약물 검사를 받았다"며 "혈액과 소변 검사를 받았는데 속임수를 쓰지 않고 깨끗했기에 매주 더 많은 검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정직하게 올림픽 금메달 23개를 땄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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