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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여자복서 칼리프, 66㎏급 4강전 진출…동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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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4강전에 진출한 이마네 칼리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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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복싱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여자 66㎏급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칼리프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66㎏급 8강전에서 언너 루처 허모리(헝가리)를 상대로 5대0(29대26 29대27 29대27 29대27 29대27)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복싱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아 칼리프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대회 알제리 첫 메달리스트가 된 칼리프는 2020 도쿄 대회에서는 60㎏급에 도전했다가 8강에서 탈락했었다. 그러나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게 됐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에서 대만의 여자복서 린위팅과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칼리프와 린위팅이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두 선수의 실격을 강행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IOC 규정에 따라 칼리프와 린위팅은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논란 속에 대회에 출전한 칼리프는 16강전에서 안젤라 카리니(이탈리아)에게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8강전에서는 허모리와 3라운드 접전 끝에 5대0 판정승을 거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성별논란에 휩싸인 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해 여성과 인간으로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두 선수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가진 여성이다.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고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4강전 상대는 태국의 잔자엠 수완나펭으로 결정됐다. 칼리프가 두 번 더 승리를 차지하면 이번 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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