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셋 사업부 매출 1년 전보다 12% 늘어
"AI폰 등장에 프리미엄층 늘어나고 있어"
퀄컴 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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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 제조사 퀄컴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퀄컴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31일(현지 시각) 퀄컴은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21억 3000만 달러, 주당 1.88달러로 1년 전의 18억 달러, 주당 1.60달러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33달러로 앞서 LSEG가 집계한 2.25달러보다 많았다.
이 기간 매출은 93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 늘었고, LSEG 전망치 92억 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퀄컴은 4분기 매출 전망치로 95억~103억 달러를,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로는 2.38~2.58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 매출은 97억 1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2.45달러였다.
해당 가이던스를 두고 외신들은 스마트폰 산업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퀄컴 사업부 중 가장 중요한 핸드셋 사업부는 3분기 중 매출이 5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고,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에 부합했다. 이는 2년간 지속됐던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해소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를 활용한 AI폰의 등장이 프리미엄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이 정체되거나 둔화될 상황에서도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오토모티브 부문 매출은 8억 1100만 달러로 87% 급증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6억 417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이나 스냅드래곤X, 저가용 사물인터넷(IoT)칩 등을 포함한 QCT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하락했으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아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퀄컴은 라이센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QTL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3억달러로 보고했다.
퀄컴은 자사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는 미국 라이센스가 취소되면서 중국향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8.39% 뛴 180.95달러로 거래를 마친 퀄컴 주가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지금은 1.62%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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