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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SON 축구 레슨' 양민혁…"아직 부족, 손흥민 레벨까지 올라야겠다 생각"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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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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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내년 1월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할 예정인 K리그 '고교 신성' 양민혁(강원FC)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토트넘과 맞붙어 본 후 아직 부족하다며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3-4로 아쉽게 졌다.

전반에만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선제골,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내준 팀 K리그는 후반 초반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2-3까지 따라잡았으나 윌 랭크셔에게 한 골 더 내줬다. 이후 오베르단이 환상 중거리 포로 다시 한 골 차 추격했으나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K리그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다수의 외국인 선수들로 구성됐던 후반전에는 토트넘과 비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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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단 확정 소식으로 경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양민혁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앞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민혁은 지난 28일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6년이다. 18세에 불과하지만 토트넘이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는 의미였다.

다만 토트넘 합류 시점은 당장 이번 여름이 아닌 K리그 시즌이 종료된 후 내년 1월이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토트넘으로 떠날 예정이다.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온 양민혁이 실제 토트넘 선수단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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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전반 초반 토트넘 주전 풀백 페드로 포로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에메르송 로얄을 상대로는 멋진 턴 동작으로 손쉽게 압박을 벗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5분만 뛴 양민혁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토트넘이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증명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날 경기력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토트넘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계속,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맞붙어본 소감에 대해서는 "확실히 잘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다. 빨리 그 정도의 레벨까지 올라와야 된다고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면서 "골 넣은 손흥민 선수가 제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역시 슈팅이 달랐다"고 감탄했다.

이날 결정적 기회를 잡고도 유효슈팅으로 만들지 못했던 양민혁은 "골을 넣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또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했다. 나도 많이 아쉽다"라며 "이승우 선수와 세리머니를 하려면 골을 넣어야 했는데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또 "팀 K리그로 뽑혀 경기를 할 수 있어 되게 영광이었다. 바로 소속팀으로 가서 좀 아쉽지만 앞으로 동료들과 또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속팀 강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양민혁은 "K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 뽑힌 만큼 솔직히 우리도 그렇게 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도 충분히 할만 했다고 느꼈다"고 K리그 수준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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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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