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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5관왕 밝다’ 한국 양궁, 개인전도 승승장구! 이우석·남수현 16강 진출...김제덕은 우천 연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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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한국 양궁이 남녀 개인전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5관왕을 향한 전망이 밝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이우석(26·코오롱)이 개인전 64강전과 32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개인 16강전에 진출했다.

이우석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파올리를 6-0(30-28, 28-26, 30-28)으로 가볍게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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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은 64강전과 32강전 도합 단 18발 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당 9발만을 쐈다. 상대를 모두 6-0, 완벽한 스코어로 꺾은 까닭이다. 경기 종료 후 상대 선수들이 이우석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경의를 표했을 정도로 내용 자체가 워낙 훌륭했다. 이변조차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이우석이 64강전과 32강전서 쏜 18발의 화살 가운데 10점이 무려 12발에 달했다. 나머지 6발도 모두 9점이었다. 사실상 실수가 거의 없었다. 경기 도중 바뀌는 바람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큰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승부처마다 10점을 쏘면서 상대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먼저 이우석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64강전에서도 피터 부쿠발러스(호주)를 6-0(29-26 28-26 29-28)으로 가볍게 꺾고 32강전에 진출했다. 해당 경기서도 이우석은 9발 가운데 10점을 5발 명중시켰고, 나머지 4발은 모두 9점을 쐈다.

64강전도 컨디션이 좋았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자신의 기준에선 다소 오조준 하면서 9점을 쏜 사례들이 있었다. 이를 아쉬워 했던 이우석은 32강전서 더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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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반과 마지막의 내용이 돋보였다. 1세트 이우석은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30점 만점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이탈리아의 파올리도 28점을 쐈지만 이우석을 넘어설 순 없었다.

2세트에서도 이우석은 9점, 10점, 9점을 차례로 쏘면서 28점을 기록해 26점(7점-9점-10점)에 그친 상대를 가볍게 눌렀다. 파올리가 첫 발을 7점으로 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우석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3세트 다시 이우석은 3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면서 16강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단 9발의 화살로 또 한 번 경기를 끝냈는데 이번엔 무려 7발이 10점이었다.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은 이로써 내달 4일 진행되는 중국의 왕얀과 16강전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달성한 이우석은 파리올림픽에서도 2관왕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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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의 또 다른 주자 김제덕의 경기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우천 순연됐다.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현지에서 진행된 후반부 양궁 남녀 개인전 64강전과 32강전은 일부 열리지 못하고 다음날로 밀렸다.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진 가운데 비 예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총 6경기가 우천 순연됐는데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에 열릴 예정이었던 김제덕(20, 예천군청)의 남자 개인전 64강전도 포함돼 있었다. 김제덕은 비안 루(남아프리카공화국)와 경기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하루 경기가 밀리면서 16강 진출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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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개인전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0연패의 신화를 쓴 ‘황금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남수현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를 7-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난적 호라치코바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혈투 끝에 16강전에 올라 개인 2관왕을 위한 단추를 잘 꿴 남수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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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19세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게 된 남수현은 랭킹 라운드서 임시현(21·한국체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경험 부족의 단점도 없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서 남수현은 임시현, 전훈영(인천시청)과 함께 여자 양궁 10연패의 신화를 함께 썼다.

개인전서도 승승장구했다. 남수현은 64강전에서 자나 알리(이집트)에게 7-1(30-23 29-25 28-28 29-28)로 완승을 거뒀다. 알리가 남수현을 상대로 1,2세트에서 완전히 고전한 이후 3세트를 동점으로 마쳤지만 4세트서 3발 가운데 2발을 10점으로 적중시켜 29점을 과녁에 꽂아 넣으며 무난하게 32강에 진출했다.

32강전은 쉽지 않았다. 상대가 지난해 양궁세계선수권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난적 호라치코바였기 때문이다.

1세트서 남수현은 28점을 기록, 호라치코바와 동률을 이루게 되면서 1점씩을 나눠 가졌다. 2세트에선 27점으로 24점에 그친 호라치코바에 크게 앞서면서 3-1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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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라치코바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남수현이 28점을 기록하자 호라치코바 역시 28점으로 동률로 서로 1점씩을 나눠가졌다. 4세트 남수현이 29점을 기록했지만 호라치코바 역시 29점으로 다시 한 번 동률이 됐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남수현이 10점 2발과 9점 1발을 쏘면서 29점을 기록,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24점에 그친 호라치코바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남자 개인전서 이우석, 여자 개인전서 남수현이 각각 16강에 선착했다. 1일 하루를 건너 뛰고 2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부터 새벽에는 여자 대표팀의 전훈영, 임시현, 김제덕이 개인전서 과녁을 정조준한다. 이어 2일 오후 5시 30분 경에는 남녀 예선 랭킹 라운드 1위인 김우진과 임시현이 조를 이뤄 혼성 단체전을 치른다.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내용도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남녀 단체전 우승 2관왕에 이어 최대 5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현재 한국 양궁의 좋은 분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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