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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시나리오에 없던 황선우의 결승 진출 실패, 멀고 먼 한국 수영 르네상스의 길[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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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왼쪽)과 황선우가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나란히 역영을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전체 9위와 12위로 나란히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 7. 29.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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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왼쪽)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나란히 역영을 마친 뒤 황선우을 위로하고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전체 9위와 12위로 나란히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 7. 29.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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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왼쪽)이 2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나란히 역영을 마친 뒤 황선우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전체 9위와 12위로 나란히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 7. 29. 파리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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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수영 ‘간판’이 무너졌다.

한국 수영의 대표주자 황선우(21·강원도청)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전체 9위에 머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 메달 기대주였다. 특히 200m에서는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만큼 포디움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준결승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은 대부분 하지 못했다. 황선우뿐 아니라 현장에 자리한 동료, 관계자, 그리고 취재진까지 놀랐다.

수영 분위기는 좋았다. 가장 먼저 출격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 대회의 박태환 이후 무려 12년 만의 메달이었다. 김우민이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황선우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황선우는 전체 4위에 자리했다. 분명 결승에 오를 만한 페이스였다. 준결승 레이스 시작 후 절반을 달린 시점까지만 해도 흐름이 괜찮았다. 1조 5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황선우는 100m 지점까지 1위를 지켰다. 그런데 150m에서 4위로 떨어지더니, 결국 5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2조 레이스 결과 황선우는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 1분45초88)에 겨우 0.04초 뒤져 9위로 밀렸다. 아쉽게 결승 무대를 허락받지 못했다.

황선우의 메달 획득 여부는 한국 수영 르네상스의 서막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까지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걸면 한국 수영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두 선수는 20대 초반이라 성장 가능성도 크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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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간판 황선우가 29일 프랑스 파리의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자유형 200미터 준결승에서 탈락한 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파리 | 정다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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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황선우는 포디움에 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선우 자신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선우는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면서 “많이 아쉬운 결과다. 3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나에게도 실망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아직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오전, 그리고 지금 경기 전까지 몸이 괜찮아서 잘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50m 들어 부하가 걸려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쉬운 결과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아쉬운 성적을 받아 상황에서도 황선우는 남은 경기를 위해 애써 멘탈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에 출전한다. 회복하지 않으면 자칫 단체 종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선우는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후회하기보다 수영 선수로서 앞으로 나가는 데 있어 많은 교훈과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얼른 훌훌 털어내야 한다.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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