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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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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눈물…"중저음→쉰 목소리, 난 뮤지컬 하면 안 되나" (뉴스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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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뉴스룸' 조혜련이 뮤지컬 무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뮤지컬 '메노포즈'의 주역 개그우먼 조혜련, 신봉선이 출연했다.

지난달 막을 올린 뮤지컬 '메노포즈'는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으로, 두 사람은 전업주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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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인 조혜련과 43세인 신봉선은 갱년기와 밀접한 나이. 갱년기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은 공연을 준비하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조혜련은 "4명의 여성들이 갱년기를 겪으면서 24곡의 노래를 부르며 다 푼다. 갑자기 더워졌다가 추워졌다가 잠도 안 오고 화딱지가 나고 그런 감정들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봉선은 "앞으로 다가올 갱년기 증상이 공부가 되고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그 시절 우리 엄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내와 친구,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꼭 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봉선은 이번 '메노포즈'를 통해 데뷔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조혜련은 "처음인데도 너무 잘하고 있고 진짜 연습벌레"라고 칭찬했다.

첫 무대에서 실수를 했는지 묻자 신봉선은 "너무 떨렸지만 관객들과 오랜만에 호흡하는 자리여서 잘 융화됐다"면서도 "자기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지도 모르고 안경 어딨냐고 찾는 신이 있다. 선글라스를 빼야 하는데 머리에 걸린 거다. 가발이라 힘을 줘서 빼면 벗겨지지만 머리카락을 뜯었다. '나는 선글라스를 얻고 모근을 잃었다'라는 애드리브를 쳐서 넘겼다"고 놀라운 임기응변 능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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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엄마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하자 조혜련은 "대사 중에 '내 기억력은 3초. 핸드폰은 냉장고 속에 구두는 세탁기 속에 폐경이 나를 괴롭히네'하면서 위로 받는 장면이 있다"고 공감했다.

신봉선은 공연을 하며 감격받았던 순간에 대해 "저희가 마지막 곡을 관객석에 내려가서 함께 호흡하는데 어머님들이 너무 기뻐서 울고 계시더라"라고 했다.

조혜련은 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로 뮤지컬을 꼽았다. 그는 "저는 뮤지컬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한다. 지금 55세인데 이제 시작이다. 5년, 10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제 삶의 활력소이다. 저를 보고 후배들이 다운되고 힘들 때 '조혜련도 하는데 나도 해야지' 이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신봉선은 "어떻게 보면 선배님(조혜련)이 뮤지컬을 먼저 해주셔서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뮤지컬 무대라는 꿈을 무섭지만 용기낼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며 "선배님을 보면서 내 직업이 멋있다는 걸 느낀다.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지만 선배님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근심 걱정이 날아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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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혜련은 "저는 사실 목소리가 중저음이고 강연하면서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이 쉰다. 그러면 노래하기 힘들어지고 갑자기 울컥한다. 뮤지컬이 이렇게 사는 삶에서는 맞지 않은 거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밤이 되면 노래 연습을 하면서 그걸 해내려고 한다"며 "내가 해냈을 때 사랑하는 후배들이 좋은 역할들을 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힘을 내면 또 다른 힘이 생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대중들에게 어떤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조혜련은 "내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행복했다, 힘이 난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신봉선은 "우리 뮤지컬 중에 '여기 예쁜 소녀는 없지만 그런 거 걱정하지마. 우리 인생은 지금부터 또 다른 시작이야' 이런 대사가 있는데 너무 좋다. 좋은 시절은 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건 없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 오늘이 좋은 시절이다. 각자 아픔과 걱정이 있겠지만 다들 힘내셔서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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