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골절이라니…" 애제자 부상에 김태형도 침통 "마음이 좋지 않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마음이 좋지 않다"

비록 상대팀에 있는 '적장'이지만 한때 동고동락했던 애제자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롯데와 NC가 격돌했던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는 경기 도중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시속 146km 직구에 오른 손목을 맞으면서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 결국 박건우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인근 병원에서 CT 촬영을 한 박건우는 "오른 손목 골절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고 2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CT 촬영을 진행해 골절 소견을 받았다. 오는 29일에는 CT 촬영을 한 결과를 토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박건우의 복귀 시점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 일단 NC는 27일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상태다.

NC로선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미 손아섭이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는데 또 다른 주축 타자인 박건우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것.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가 오늘(27일) 서울에서 CT 촬영을 했는데 골절 소견이 나왔다고 하더라"면서 "앞서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염려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이 정말 안타깝다. 그렇다고 계속 마음만 아파할 수는 없다. 형들이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힘을 모아서 이 시기를 잘 넘긴다면 집중력이 더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적장'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박건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박건우가 손목을 맞고 쓰러져 한참을 고통스러워하자 김태형 감독도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박건우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과 박건우는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사제지간이다. 김태형 감독이 미안한 마음을 나타내자 박건우는 "아녜요. 제가 (스윙이) 나가다가 맞았는데요"라며 애써 속상한 마음을 감췄다. 김태형 감독은 "웬만하면 (그라운드로) 잘 나가지 않는데 나가서 보니 입술을 떨고 있더라"며 '애제자'의 부상을 걱정했다.

경기를 마치고 강인권 감독을 찾아가 "미안하다"라고 사과한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하루 빨리 쾌유하기를 바랐다. 박건우에게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을 던지는 등 사사구 6개로 고전했던 박세웅에 대해서는 "몸쪽 공을 안 던질 수는 없지만 알아서 잘 던져야지"라며 들쭉날쭉했던 제구력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