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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보여줘야 한다’ 부담 떨친 김경민, ‘스피드+멀티골’ 확실히 보여줬다···“득점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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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섰던 (조)진혁이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다. 진혁이가 계속해서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북 현대의 허점이 보였다. 벤치에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뒷공간을 더 노려야겠다’는 얘길 했다. 교체 투입 전에도 ‘뒷공간을 공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부터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 약점을 공략한 게 멀티골과 승리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멀티골로 강원 FC의 전북전 4-2 승리를 이끈 김경민(27)의 얘기다.

김경민은 7월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전 후반 7분 조진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올여름 강원 이적 후 첫 번째, 두 번째 득점이자 올 시즌 1, 2호골이기도 했다.

김경민이 환하게 웃었다. 강원 합류 후 ‘하루빨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덜어내 기쁨이 배가 됐다. 26일 전북전을 마친 김경민의 얘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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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측면 공격수 김경민.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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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반 7분 교체로 들어가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강원의 전북전 승리를 이끌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골이 들어갔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특히나 강원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골을 넣었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한 것 같아서 정말 좋다.

Q. 강원 이적 후 첫 번째, 두 번째 득점이자 올 시즌 1, 2호골이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때 힘을 더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팬들의 성원에 공격 포인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원 합류 후 빠르게 득점을 터뜨린 것 같아서 안도감도 든다. 기회를 주신 윤정환 감독님, 함께 온 힘을 다해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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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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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골만큼 전북 뒷공간을 허무는 스피드도 대단했다. 첫 골 장면을 보면 상대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지 않았나. 속도가 붙었을 때 ‘골이다’ 싶은 느낌이 왔나.

선발로 나섰던 진혁이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다. 진혁이가 계속해서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북의 허점이 보였다. 벤치에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뒷공간을 더 노려야겠다”는 얘길 했다. 교체 투입 전에도 “뒷공간을 공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부터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 약점을 공략한 게 멀티골과 승리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

Q. 윤정환 감독이 경기 후 어떤 말을 해줬나.

감독께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윤정환 감독님은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자 하신다.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감독님의 기대와 믿음에 더 보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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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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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엔 12,272명의 관중이 모였다. 강원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경기장 분위기는 어땠나.

환상적이었다. 무덥고 비까지 내렸다. 우리 팬들은 안 좋은 날씨에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다.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보여드리는 데 이바지한 거 같아서 정말 좋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매번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다.

Q. 강원에서의 출발이 좋다.

사실 ‘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골로 보여주는 것 외엔 해결책이 없었다. 몇 분을 뛰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득점이 나왔다.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다. 그렇다고 만족하는 건 아니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로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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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득점을 축하해주고 있는 강원 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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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8월 9일 김천상무전까지 휴식기가 주어진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잘 쉬는 게 정말 중요하다. 쉴 때 확실히 쉬고 김천전 준비에 매진하겠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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