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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올림픽 NOW] '철도 방화+공항 테러' 프랑스, 개막 앞두고 고강도 바리게이트...장대비에도 시민들 무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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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모토로 삼지만, 골목마다 바리게이트로 봉쇄 정책이 한창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식을 앞두고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성대한 축제를 알리는 당일 아침 고속철도에 방화 사건이 벌어지고, 공항에서는 폭탄 테러가 예고되면서 도시 곳곳에서 검문이 벌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사상 첫 야외 행사로 열린다. 프랑스는 특정한 스타디움을 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개막식 공간으로 삼는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206개 참가국 선수들이 보트를 타고 입장한다.

센강을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에펠탑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관통한다. 양옆으로 관중들이 개막식을 바라보게 된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막식을 약 30만 명 이상 관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엄청난 인파가 모이기에 혹시라도 벌어질 소요 사태를 감안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를 겨녕한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 경찰들의 신경은 더욱 곤두섰다. 이번 공격으로 프랑스 북부와 동부 교통망이 마비가 될 정도다. 유럽 국가들이 공유하는 국제열차인 유로스타도 파리 노선이 다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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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득에 반하는 테러라고 정의한 프랑스는 시내마다 보안 경계 구역을 대폭 늘리면서 삼엄한 경비를 선언했다. 도심지의 큰 도로마다 무장 경찰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시민과 관광객의 통행을 제지했다. 같은 구역에서도 두 세 차례 보안을 뚫어야 이동이 가능했다.

출입 허가를 이미 받은 인원들도 거리에서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자신의 신분을 알릴 수 있는 이름과 사진, 소속 등이 새겨진 출입증을 품고 개막식 현장을 찾는 전 세계 취재진을 대상으로도 경비는 삼엄했다.

개막식 공식 의전이 진행되는 트로카데로에 들어가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지연됐다. 현지 경찰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바리게이트를 열지 않았다. 많은 양의 장대비까지 내려 시민과 취재진의 아우성이 상당했지만 30분 이상 길거리에 세워두면서도 지침의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자 처음에 잡혔던 대열도 무너져 도리어 안전과 거리가 먼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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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우려 속 개막식에서 한국은 206개 참가국 중 48번째로 선상 입장한다. 입장 순서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로 결정됐다. 한국의 프랑스어 표기인 'Coree'에 따라 비교적 앞 순서인 48번째로 자리 잡았다.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는 우상혁(육상 높이뛰기)과 김서영(수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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