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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박명수, 겉과 속이 다른 남자 [엑'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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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겉으로는 호통 치고 구박하지만, 속에는 인간미가 있다.

겉과 속이 다른(?) 박명수의 진면목은 최근 그가 출연한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잘 드러났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내용의 이 프로그램에서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로 향해 아내와 딸이 있는 솜땀 장수 우티로 변신했다.

박명수는 아내 잼과 딸 나란, 알바생 쑤, 사촌 씨와 첫 만남에 어색함도 잠시, 이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우티의 삶을 살았다.

밖에서는 45도까지 치솟은 찜통 더위에서 직접 영업 활동까지 하며 솜땀 팔기에 최선을 다했다. 집에서는 아내 잼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가 하면 실제 딸 민서를 생각하며 태국 딸 나란이를 예뻐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명수에게 지지 않는 말 많은 조련사 쑤, 시큰둥하고 말이 없지만 솔직한 맛 평가와 과감한 댄스 실력을 보여준 고수 씨와도 예상치 못한 케미를 만들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겉으로는 호통치고 쌀쌀맞아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한 박명수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프로그램이었다. 앞에서는 틱틱대지만 뒤에서는 잘 챙겨주는 다정한 면모가 빛을 발했다.

가족들과 수영장 나들이를 떠난 박명수는 부캐인 '사진사 박씨'를 소환해 태국 가족들과 친구들을 즐겁게 해줬다. 말미에는 태국 가족들에게 서프라이즈로 유아차를 선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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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의 겉과 속이 다른 면모는 그동안 꾸준히 드러나왔다.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했을 때 한 누리꾼이 자신이 과거 박명수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었다며 그의 미담을 전했다.

누리꾼은 "여러 가게 면접을 볼 때마다 떨어졌다.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명수옹께서 직접 면접을 보더라. 명수옹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라 많이 내성적이었던 저는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과거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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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이 누리꾼에게 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지 물었으며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 한다고 답하자, "너 대학교는?"이라고 물었다고 한다. 누리꾼은 "집안 형편상 나와 동생 둘 다 대학은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 동생이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돈 모으려는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수능 점수를 묻길래 말했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며 바로 채용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박명수는 이 누리꾼에게 2만원을 주며 헤어숍에 다녀오라고 하기도 하고, 연장 근무 후에는 많은 택시비를 줬다. 누리꾼은 "첫 월급날도 '좀 더 넣었다.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감사해 하고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빨리 꺼져'라고 했다. 몇만원 더 줬겠거니 해서 봉투를 열어보니 30만 원이나 더 줬더라"고 말했다.

누리꾼이 고마워하자 박명수는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다. 잘 모았다가 너 대학 가라. 너도 대학 가고 싶지? 일하면서 공부 쭉 해라"며 격려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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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각종 소신발언을 통해 어록을 생성해내기도 했다.

기부 소식도 자주 들린다. 박명수는 과거 암 환자들을 위해 5년간 꾸준히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는가 하면 본인의 자작곡 음원 수익금 일부를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협회에 선뜻 내놓기도 했다.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에도 매달 기부했으며 비정기적으로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에 선물을 전달하거나 공연도 준비했다. 수년간 수억대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는 등 선행을 펼쳤다.

박명수의 후원 덕분에 네 살 환우가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매달 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익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꾸준히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JT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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