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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을 기록한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1.6%, 89.4%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7.7%, 80% 개선한 수치다.
특히 영업손실은 증권가의 예상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6조4239억원, 영업손실 2985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수주 중심 사업·OLED 패널 매출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p) 늘어난 52%를 기록하면서 고부가 매출이 상승하고, 우호적 환율 영향에 따라 손익도 대폭 개선했다는 해석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이다.
두드러지는 것은 중·소형 OLED 패널 부문의 성과다. 애플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고부가 패널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아이폰16으로 향하는 패널을 조기 납품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애플의 아이폰 내 OLED 공급 비중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속되는 품질 문제로 초도 양산이 지연되면서 패널 출하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 올해는 아이폰16 패널 양산 승인을 일찌감치 받으며 적기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의 아이폰16 진입이 늦어지는 점도 하반기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애플의 공급 다변화 전략에 따라 초도 물량 납품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높은 품질 기준을 맞추지 못하며 진입이 더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아이폰 공급망 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듀얼 벤더(Vendor) 체제가 굳건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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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 광저우 LCD 공장의 활용 방안을 확정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해당 공장의 매각 여부에 따라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매각을 위해 중국 BOE·차이나스타(CSOT)·스카이워스 등 현지 기업에 매각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봤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각이라고 단정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휴 전략 자산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고, 또 뭔가는 하고 있다"며 "다만 진척이 있는 건 사실이고 저번 말했던 것보다 구체화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저우 LCD 공장과 같은 규모의)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시간이 꽤 필요한 작업"이라며 "그 무슨 행위가 이어지든 간에 최종 결과는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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