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18 쇼핑 행사'서 역대급 할인
광학솔루션 2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
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향(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비수기인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24일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726.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방 IT 수요가 개선되면서 광학솔루션 및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전장 핵심부품,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호실적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내 프로모션으로 양호한 출하량과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중국의 '618 쇼핑 행사' 기간 중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을 진행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618 기간 동안 최대 326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할인을 제공했다"며 "강력한 프로모션과 전년 대비 할인 기간이 1주일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모듈의 출하량 증가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실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8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전방 수요가 개선되면서, RF-SiP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496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장부품사업은 특히 AD(자율주행)·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차량통신 부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품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아주경제=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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