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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공식 절친'을 위한 뜨거운 헌사…"그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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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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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벤 데이비스의 토트넘 홋스퍼 입단 10주년을 맞아 데이비스와 공식 절친 사이인 손흥민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줄곧 데이비스와 가깝게 지낸 손흥민은 데이비스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절친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토부터 도쿄까지, 데이비스는 오늘 토트넘과 함께한 특별한 10주년을 기념한다. 2014년 7월 23일 미국과 캐나다 투어 중 합류한 데이비스는 구단에서 10주년을 맞이했다"며 데이비스의 토트넘 입단 10주년 특집 기사를 올렸다.

토트넘은 "데이비스는 10년 중 9년을 손흥민의 동료로 보냈다. 이 둘은 수년에 걸쳐 축구를 넘어 긴밀한 우정을 쌓았다"면서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아들인 랄프의 대부이고, 손흥민이 400경기에 출전했을 때 데이비스는 '내 친구 쏘니' 특집에서 손흥민에 대해 모든 걸 말해줬다"며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우정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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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400경기 출전을 달성했을 때와 반대로 이번에는 손흥민이 절친 데이비스의 토트넘 입단 10주년을 기념해 데이비스와 관련한 내용으로 구단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9년 우정은 말로 전부 표현할 수 없지만, 손흥민은 데이비스를 위해 헌사를 바쳤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에 대해 나쁜 말은 없고, 좋은 말만 있다. 데이비스는 가족 같은 사람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스마트한 사람이다. 우리의 우정은 수년 동안 쌓이면서 엄청나게 커졌다"면서 "클럽에 친한 선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데이비스와의 관계는 정말 특별하고, 차원이 다르다. 데이비스는 내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어려움을 겪고 조언이 필요할 때면 항상 데이비스에게 물어볼 것이다. 데이비스는 내가 언제나 믿었던 사람"이라며 데이비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생활을 했던 손흥민은 친구가 많이 없지만,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지인 중 몇 안되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손흥민은 "나는 16세 때 한국을 떠났다. 그 나이에 나라를 떠나면 친구가 많이 없는 게 사실이다. 데이비스는 내가 유일하게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환상적"이라며 "데이비스는 어려운 말을 해야 할 때 나서서 그런 말을 해준다. 나는 지금 무언가 말하면 사람들이 '그래, 네가 옳아'라고 하는 위치에 있지만, 데이비스는 나서서 '아니, 그건 옳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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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데이비스가 과소평가됐다며 그가 축구선수로서 얼마나 훌륭한지 설명했다. 손흥민에 의하면 데이비스는 불평하지 않고 팀을 위해 뛰며,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프로 생활을 한 덕에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년 동안 뛸 수 있었다.

손흥민은 "데이비스는 모든 사람이 존경할 만한 선수다. 그는 내 롤 모델"이라며 데이비스를 치켜세웠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절친 그 이상의 관계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데이비스의 자녀인 랄프 데이비스의 대부다. 종교적 의미가 옅어진 지금 '대부'는 좋은 삼촌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데이비스가 손흥민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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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나는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다. 대부 제안을 받고 믿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데이비스는 나에게 놀라운 방식으로 그의 가족이 되길 제안했다. 내 아들이 아니지만 대부가 되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감정이 북받쳤고, 데이비스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준 것에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는 9년째 서로를 알고 지내고 있다. 우리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팎에서 수많은 추억들을 공유했다"면서 "나는 데이비스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데이비스를 향해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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