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회 기간 파리 시내 보안 강화
개막식 보안 요원만 4만 5000명 배치
프랑스 현지 경찰이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 에펠탑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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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랑스 당국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파리 시내 보안을 강화한다. 경찰 및 군 저격수를 배치하는 전통적 방식부터 인공지능(AI) 카메라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까지, 테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 TODAY'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센 강 주변에 경찰과 군 저격수를 대거 배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2015년엔 이슬람 국가(IS) 무장 세력이 파리에서 감행한 테러로 150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2016년에는 니스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프랑스 국민이 교사를 살해하는 등 크고 작은 테러로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 더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역대 최초로 강 위에서 펼쳐진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태운 약 90척의 보트가 센 강 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USA TODAY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약 35척의 경비선이 선수들과 동행할 예정"이라며 "경찰과 군 저격수도 경로를 따라 줄을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 날 배치되는 보안 요원만 4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인력 배치 이외에도 AI를 활용해 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500만 명의 관중의 안전을 보장한다.
파리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AI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비정상적인' 활동 패턴 등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일부 인권 단체들은 AI를 활용한 방식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 마티유 자그로츠키는 "AI 카메라 활용은 올림픽 경기장에만 국한될 것이며 공공장소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밀 샤이즈 프랑스 내무부 대변인은 "당국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올림픽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의 엄격한 보안 조치가 파리의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이더게임즈'에 따르면 상인 노조는 "엄격한 보안 조치는 파리의 경제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 상점과 레스토랑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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