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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2006년생 강주혁 ‘게임체인저’였다…김기동 감독 “내가 원하는 스타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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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 김기동 감독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김천 상무와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 7. 21.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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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혁.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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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강주혁, 내가 원하는 스타일.”

경기 흐름을 뒤집은 또다른 2006년생 ‘영건’ 강주혁의 활약에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일류첸코의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9승6무9패(승점 33)를 기록한 서울은 6위를 지켰다.

일류첸코의 결승골엔 ‘빛나는 조연’ 강주혁의 역할이 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그는 킥오프 6분 만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흘렀다. 김천 수비수 김봉수가 여유 있게 공을 제어하려고 했는데, 강주혁이 패기 있게 달라붙어 따냈다. 재빠르게 옆으로 달려든 한승규에게 연결했다. 그가 다시 수비 견제를 피해 왼쪽으로 뛰어든 일류첸코에게 내줬다. 일류첸코는 골문 앞에서 상대 태클을 절묘하게 따돌린 뒤 툭 차 넣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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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혁은 선제골의 디딤돌 구실을 한 데 이어 후반 내내 에너지 넘치는 드리블과 속도로 김천 수비를 어렵게 했다. 김 감독은 “(선발로 뛴) 주혁이는 윙포워드로 데려왔다. 그런데 전반 흐름을 보고 나서 (최전방을 뛴) 성진이 자리에 뒀다. 성진이는 기술이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진다. 상대에 공간을 내주더라”며 “후반 주혁이가 역할을 해주리라고 기대했다. 잘 맞아 떨어졌다”고 기뻐했다.

그는 “주혁이와 준프로 계약한 뒤 초반 선발이든, 교체든 기회를 줬다. 그러다가 부상이 왔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복귀를 해서 컨디션을 찾고 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다. 지속해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3선에 깜짝 투입한 풀백 자원 최준의 활약도 높게 봤다. 그는 “난 수비할 때 공식이 있다. 준이가 밤새 외웠다더라.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해당 포지션에서) 활력이 있었기에 득점나오기 전까지 경기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지속해서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엔 “여기서 얘기하면 (다음 상대인) 인천이 준비하는데”라고 웃더니 “준이가 (류)재문이와 후반에 분리해서 역할을 해줘 활력이 됐다. (기)성용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그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에게 이날은 ‘고향 당진 친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더 의미가 있었다. 또 서울은 발전소를 당진에 두고 있는 모기업 계열사 GS EPS 임직원과 지역 아동 등 600여 명을 초청했다. 김 감독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진에서 많은 분이 오셨다. 편안하게 웃으면서 내려가게 해드려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팔로세비치와 인사했다. 그를 교체 명단에 뒀지만 투입은 못 했다. 그는 “사실 고민했다. 마지막에 넣을까. 그런데 교체할 상황이 아니었다. 중요한 승부처여서 한 골을 지켜야 했다”며 “경기 직후 (팔로세비치에게) ‘경기에 못들어갔는데 괜찮냐’고 했다. 웃으면서 ‘괜찮다’고 받아주더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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