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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손흥민 2026년 사우디 알아흘리 간다←영국 언론 SON 몰라도 너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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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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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아흘리가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당장은 영입하긴 어렵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충분히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스타 영입을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 주장을 내보낼 가능성은 없다"며 "선수 본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이전에 배제했으며 구단도 그의 계약 연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알 아흘리는 손흥민을 계속해서 자신들의 레이더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32세의 손흥민을 쫓기 위해 장기적인 게임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언젠간 손흥민이 사우디로의 이적에 대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도 "손흥민은 이미 32세이므로 2026년 사우디로 이적해 마지막으로 큰 계약을 맺기 전까지 토트넘에서 2시즌 더 뛸 수 있다"며 손흥민이 2년 뒤 계약이 끝나면 사우디로 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이상적으로 손흥민이 지난 여름이나 이번 여름처럼 전성기에 가까워졌을 때 그를 영입하고 싶어 했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떠나기 전에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끝내는 것을 돕기로 했다"고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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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내년 여름 기존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와 새로운 계약을 맺기보다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심한 듯하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벤 제이콥스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토트넘은 올 여름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2026년까지 클럽에 머물게 될 것"이라며 "현재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지만 토트넘 주장은 12개월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도중 사우디와의 이적설이 있었다. 사우디 리그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 등 프리미어리그 에이스들을 영입하기 위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도 영입하고자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사우디는 손흥민이 거절하자 타깃을 바꿨다. 토트넘 동료인 히샬리송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영입에 가까워진 모양새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사우디 프로 리그 클럽인 알 이티하드와 알 카다시아는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선택했다"며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077억원)에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체선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택했기에 구단 레전드로 다가가는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보였다. 손흥민도 구단에 오래 남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구단도 새로운 계약을 내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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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새로운 계약이 아닌 연장 계약 조항 발동이었다. 이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5월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오갔다. 몇몇 팬들은 "1년 연장 계약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등의 레전드 푸대접론을 들어 토트넘을 비판했다. 다른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겨햐 한다"는 냉철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러 매체도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다. 토트넘이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받아 손흥민을 팔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고자 계약 기간을 늘려 손흥민을 묶어둔 것이라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맺고 레전드 대우를 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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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득점력을 뽐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5경기 23골을 넣으며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정점까지 경험한 확실한 해결사다.

30대에 접어들었기에 기량 하락이 우려됐으나 2023-24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탈장 문제로 고생한 2022-23시즌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토트넘이 선임한 새로운 감독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아래에서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역할과 에이스의 역할을 모두 해냈다. 주장으로서 팀을 챙김과 동시에 리그 34경기에서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6명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0골을 넣어 역대 득점 순위 2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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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대기록도 세우고 있다. 그는 17골을 추가해 토트넘에서만 162골을 넣었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까지 올랐다.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구단 역대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장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토트넘이 그를 사우디 리그에 파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다. 사우디 리그에서 제안하는 금액이 엄청나다. 손흥민과 비슷한 연령대인 살라와 더브라위너에게 1억 파운드(약 1796억원) 이상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이보다 적지만 1000억 원은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선수를 거액에 팔고 어린 선수를 데려온다면 구단으로서 나쁠 것이 없다.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채우고 떠난다면 그는 토트넘 레전드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것과 사우디에서 은퇴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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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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