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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No.10' 엄지성, 기성용 후배 됐다..."속도와 창의성 더할 선수" 감독도 대환연[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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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엄지성(22)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도전을 시작한다.

스완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FC의 엄지성 영입을 완료했다. 비자 승인과 국제 허가도 마쳤다. 이적료는 비공개"라고 발표했다.

이어 스완지는 "엄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그는 포르투갈 미드필더 곤살루 프랑코에 이어 올여름 두 번째 신입생이 됐다"라며 "엄지성은 파이널 서드에서 루크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지에 창의력과 영리함을 더할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이 더 세련되고 날카로워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까지 받았다. 계약 기간은 4년. 정확한 이적료는 비공개지만, 120만 달러(약 17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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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던 윌리엄스 감독. 그는 "엄지성이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 줄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훈련과 친선경기에서 평가할 기회가 있다. 우리는 엄지성이 넓은 공간에 자리했을 때 또는 더 많이 중앙으로 들어올 때 어떻게 플레이하길 원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고 환영했다.

활용 방안도 구체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격 행동의 양을 늘리고, 경기장 중앙과 측면을 공격하는 데 있어서 더 역동적으로 변하길 원했다. 엄지성이 더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툴과 역동성을 제공해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자기 축구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경기하길 원하는 사람과 계약했다. 엄지성은 야망 있고,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와 얘기했을 때 느낄 수 있었다. 엄지성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의 일부가 되고 이 클럽이 많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는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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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엄지성은 4시즌간 프로 무대를 누볐고, 2022년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하며 데뷔골을 넣었다. 그는 2021년 광주에서 데뷔한 뒤 K리그 108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다. 엄지성 영입은 우리의 글로벌 전망의 일환으로 더 많은 시장을 물색하려는 구단의 바람을 반영한다. 우리는 몇 달간 광범위하게 그를 분석했다"라고 소개했다.

스완지와 금호고 선배 기성용의 이름도 언급됐다. 스완지는 "엄지성은 미드필더 기성용 이후 처음으로 스완지에서 뛰는 한국인이 됐다. 광주 출신인 기성용은 2013년 리그컵 우승을 도왔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162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엄지성의 이적에도 큰 도움을 줬다. 엄지성은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이적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이 와서 통화했다. 응원해주셨고,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 잘 적응할 거라고 했다. 큰 힘이 됐다"라며 "매우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코칭트스태프 중에 친구분도 있다고 들었다.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스완지가 좋은 축구를 한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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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은 광주 유스 출신으로 2021년 금호고 졸업과 동시에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37경기 4골 1도움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2022시즌 K리그2에서 날개를 펼쳤다.

당시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 밑에서 성장하며 28경기 9골 1도움으로 K리그2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도 그의 몫이었다. 광주 에이스로 성장한 엄지성은 같은 해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까지 넣었다.

엄지성은 지난해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광주의 3위 돌풍을 이었다. 이를 눈여겨본 스완지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줄다리기 협상 끝에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광주 구단과 이정효 감독도 엄지성의 미래를 응원하며 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 이적료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적이 어려워지는가 싶기도 했지만, 양 구단 수뇌부가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엄지성은 지난 5일 스완지로 떠나기 전 환송회를 진행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나도 해외에서 광주를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언젠가 광주로 꼭 다시 돌아와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완지 시티 소셜 미디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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