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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선배들도 긴장한다' 공·수·주 다 갖춘 신인 등장…리드오프까지 꿰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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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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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확한 콘택트와 빠른 발, 여기에 수비 능력까지 보여줬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후반기에도 많은 시간 동안 1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정준재의 이야기다.

강릉고-동국대(얼리 드래프트)를 거쳐 5라운드 50순위로 SSG에 입단한 정준재는 올 시즌 1군에서 38경기 74타수 23안타 타율 0.311 7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일 첫 콜업 이후 2주간 1군에서 머무르다가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좌절하지 않고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다. 엔트리 말소 이후 열흘을 채웠고, 5월 25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두 번째 1군 등록 이후에는 지금까지 2군행 통보를 받지 않고 1군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기대치가 높진 않았지만, 정준재는 자신에게 기회가 올 때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려고 했다. 특히 팀이 11일 문학 롯데전부터 13일 광주 KIA전까지 3연승을 달리는 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정)준재가 큰 역할을 했다"며 "준재의 역할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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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부에서는 정준재가 리드오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숭용 감독은 13일 KIA전을 앞두고 "사실 12일 경기 라인업을 작성할 때 (정)준재를 1번에 쓰려고 했다"며 "코치들은 (박)지환이가 좋았을 때 1번으로 이동했다가 안 좋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계속 하위타선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낫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1군 생활을 한 지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 중인 정준재다.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준재는 "(1군에서 경기에 나가면서) 딱히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자신감이 있으니까 어느 투수와 맞붙든 뭔가 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수비는 것도 재밌고, 원래 자신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내게 타구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미소 지었다.

정준재에 대해 SK(현 SSG) 시절 정근우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정준재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좋긴 한데, 아직 부족하다"고 자세를 낮춘 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2의 정근우'도 좋지만, 저는 그냥 '정준재'로 불렸으면 한다"며 "항상 뛰어다니고, 또 유니폼이 더러운 이미지로 팬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분명한 것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는 것이다. 데뷔 첫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정준재를 향한 SSG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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