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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경은이도 사람이다"…맏형의 뼈아픈 실점, 그러나 '변치 않는 믿음' 약속한 이숭용 감독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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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가장 믿는 카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맞대결을 앞두고 구원 투수 노경은을 언급했다.

1984년생 노경은은 SSG 투수조 맏형이다.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행동들까지 SSG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올해 성적은 63경기 6승 5패 30홀드 67⅔이닝 평균자책점 2.93이다. 지난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홀드를 기록해 KBO 리그 첫 번째 2년 연속 30홀드라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런 노경은은 하루 전(20일 잠실 LG전)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SSG가 3-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등판한 노경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처했다. 이후 오스틴 딘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 문보경(희생번트)과 오지환(유격수 뜬공), 김현수(1루수 땅볼)를 잘 처리해 불이 번지는 걸 막았지만 SSG는 9회초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패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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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8회말 무사 1,3루에서) 배터리 코치가 '어렵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 무사 만루로 1루를 채우고 승부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 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무사만루라... 정답은 없다. 또 (노)경은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다. 어렵게 갈 것으로 봤는데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서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은 이달 들어 페이스가 조금 주춤하다. 9경기 등판해 1패 7홀드 7⅔이닝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노경은을 향한 변함 없는 믿음을 약속했다.

이 감독은 "경은이도 사람이다. 전반기부터 후반기까지 정말 잘해줬다. 경은이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성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조)병현이 등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버텨주기도 했다. 그래서 가장 믿는 카드다. 최근 실점하고 있어도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기에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언제든지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선수는 경은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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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우익수)-전의산(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올해 15경기 3승 5패 82이닝 평균자책점 4.39)로 진용을 갖췄다. LG 선발 임찬규를 대비해 왼손 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이 감독은 "(오)태곤이가 최근 임찬규의 공을 하나도 못 쳤더라. 그래서 (전)의산이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타격 파트에서도 '의산이가 준비 잘 돼 있다. 잘할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또 (이)지영이가 한 경기 뛰었으니 오늘은(21일) (김)민식이를 기용했다. 우리가 임찬규와 최원태의 공을 잘 못 쳤다. 데이터 적으로 좌타자가 더 괜찮다고 보여서 이를 활용하고, 컨디션을 체크하며 기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SG는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다. 분위기 반전은 물론, 5강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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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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