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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수)

'15년간 무관한 이유가 있었나'…메시, 3개 대회 연속 우승 '라스트 댄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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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직전 2021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통산 16번째 트로피를 들며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라이벌' 브라질(9회)과 격차도 벌렸다.

여기에 2021년과 올해 코파 아메리카를 모두 우승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서며 메이저 대회를 세 차례 연속 우승하는 대업도 이뤘다.

지난해 4월 '라이벌' 브라질을 제치고 FIFA 랭킹 1위로 올라선 아르헨티나는 지난달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덕에 앞으로도 한동안 1위를 유지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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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대회 연속 우승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스페인이 있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08, 2012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우승한 바 있다.

이로써 메시는 '라스트 댄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37세인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했지만 메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전반 막판 산티아고 아리아스(바이아)의 태클에 왼발을 다친 메시가 후반 19분 스프린트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이번에는 다시 뛰지 못한 메시는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로 향한 메시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셀소(토트넘)의 그림 같은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문전으로 전진한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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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전성시대를 이끈 선수는 단연 메시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 못해본 우승이 없을 정도였다. 클럽에서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는 달랐다. 매번 우승을 눈앞에 두고 놓치는 등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특히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3차례나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에 졌고, 2015, 2016년 대회에서는 연달아 칠레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특히 메시는 결승전서 실수를 저질렀다. 2016년 결승전서 승부차기에 나선 메시는 실축하고 말았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좌절된 뒤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서 은퇴를 만류한 끝에 메시는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메시는 2005년 대표팀에서 첫 경기에 나선 뒤 2020년까지 우승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무려 15년 동안 무관이었다.

그러나 커리어 막판 우승을 여러 차례 따내고 있다.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맹활약하며 아르헨티나에 통산 15번째 우승을 안겼다. 메시에게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었다. 당시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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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최우수선수의 상징인 골든볼 트로피를 따냈다.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작성하는 등 대회 기간 7골 3도움을 폭발하며 조국에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가 결승전에서는 부상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벤치로 들어간 뒤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나온 직후에는 환하게 웃었다. 득점 직후 마르티네스가 벤치에 있는 메시에게 다가가 손뼉을 치며 기쁨을 나눴다. 메시는 기특한 표정으로 마르티네스를 맞이했다. 연장 후반도 추가 시간에 접어들자 승리를 확신했는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울다가 웃은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오랜 동료인 앙헬 디마리아, 니콜라스 오타멘디(이상 벤피카)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디마리아는 2008년, 오타멘디는 2009년부터 메시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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