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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우승 없이 은퇴할까…케인, 손흥민 응원에도 '무관 징크스' 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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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해리 케인에겐 정말 지긋지긋한 '무관 징크스'다. 케인은 이번에도 우승과 연이 없었다.

잉글랜드가 또 결승에서 무너졌다.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1-2로 졌다.

직전 대회인 유로 2020에 이어 준우승만 두 번 연속이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잉글랜드였다.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 등 포지션별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가득했다.

선수단 총 연봉 1위 팀도 잉글랜드였다. 화려한 이름들이 한데 모여 '호화 라인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전력에 비해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고 포기하지 않은 끈질긴 플레이로 '좀비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이번 준우승이 아쉬운 건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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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케인은 지독히도 우승과 인연이 없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만 가득하다.

개인 커리어만 보면 완벽하다. 잉글랜드 대표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다. 프리미어리그 역대로 봐도 2위.

다만 늘 우승이 없다는 컴플랙스가 케인을 따라다녔다. 결국 케인은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정한다.

오롯이 우승 때문이었다. 뮌헨은 케인이 오기 전까지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각종 컵대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이런 뮌헨도 케인의 '무관 징크스'를 이기진 못했다. 공교롭게 케인 이적 첫 시즌 뮌헨은 무관에 그쳤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계속됐다. 이번 대회 3골을 터트린 케인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은 여전히 다른 선수들 몫이었다. 케인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과 결승전을 앞두고 케인은 "유로2020 결승전 패배 후 모두가 상심했다. 다시 결승에 오르기까지 긴 여정이었다. 내가 우승 트로피가 없는 건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내게 동기부여를 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얻고 잉글랜드와 새로운 역사를 써 내 경력을 모두 바꾸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도 우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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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응원도 소용없었다. 경기 전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응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내 생각에는 스페인이 지금까지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잉글랜드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케인이 우승해야 하니까"라며 전 동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랐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인 47골을 합작하며 세계 최고 골잡이 듀오로 발돋움했다.

한편 이날 케인은 잉글랜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6분 만에 교체로 나갔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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