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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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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KBO MVP, 김하성과 동료될 가능성은… 시원하게 퇴짜 맞은 SD, 타깃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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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9)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시간) 현재 50승48패(.510)로 내셔널리그 공동 2위, 그리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오히려 더 가속도를 붙여볼 만하다.

그런 샌디에이고의 고민은 역시 마운드다. 샌디에이고는 14일까지 4.14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0위에 머물고 있다. 장기 레이스의 근간을 마련해주는 선발진 사정도 좋지 않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들은 4.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고, 이는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8위다. 이 선발진으로는 시즌 막판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당초 원투펀치로 기대했던 두 선수의 부진이 크다. 다르빗슈 유가 부상 및 개인 사유로 로스터에서 빠진 가운데 조 머스그로브 또한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가세할 수 있을지도 이제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시즌 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클 킹과 딜런 시즈가 분전하고 있지만 힘이 부친다. 그래서 A.J 프렐러 단장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지금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우완 불펜 투수가 시급하다. 샌디에이고가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USA투데이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밥 나이팅게일은 14일 이번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좌완 개럿 크로셰(25)의 동항을 다루면서 샌디에이고를 지목했다. 나이팅게일은 “샌디에이고가 근래 크로셰 영입을 제안했지만, 화이트삭스는 이 제안을 빠르게 일축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보도대로라면 시원하게 퇴짜를 맞은 셈이다.

샌디에이고가 선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난 것이다. 다만 여러 팀들이 크로셰 영입을 문의하고 있는 만큼 화이트삭스의 요구치는 더 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크로셰는 시즌 20경기에서 107⅓이닝을 던지며 6승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다. 2026년 시즌이 끝나고서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만큼 서비스 타임도 넉넉하다. 당연히 이 선수를 데리고 오려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하고, 화이트삭스는 타 구단들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그냥 데리고 있어도 된다. 시즌 뒤 팔아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다른 선발 투수로 타깃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자연히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에릭 페디(31)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페디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가장 매력적인 선발 투수 중 하나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페디는 전반기 19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크로셰의 성적과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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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년 1500만 달러의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내년까지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기에 타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에게도 높은 가격표를 붙일 것이 유력하지만, 그래도 나이와 남은 계약 기간을 고려했을 때 크로셰 정도까지는 아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3일 트레이드 시장을 분석하면서 화이트삭스가 크로셰 제안은 신중하게 받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페디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가 크로셰 이외에 다른 선발 투수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지도 살펴야 하지만, 만약 이적한다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가 팀 연봉을 감축하는 기조에 있기는 하지만, 2년 1500만 달러 투수를 품지 못할 정도로 빈곤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두 차례의 선발 트레이드로 자신감을 얻은 프렐러 단장의 화끈한 성향도 고려할 수 있다. 한편으로 수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크로셰의 트레이드가 실제 성사될지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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