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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5 (목)

택시 기사로 변신한 유재석…손님 "이제 은퇴해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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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놀면 뭐하니?' 유재석. /사진 =MBC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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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택시 기사로 변신한 유재석이 "이제 좀 쉬시죠"라는 손님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는 릴레이 노동에 나선 멤버들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오전 10시 유재석과 하하는 택시 회사로 출근했다. '무한도전' 이후 11년 만에 택시 운전대를 잡게 된 두 사람은 추억을 상기하면서, 그때와 달라진 택시 환경을 이야기했다.

길에서 택시를 잡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앱으로 콜택시를 부르는 것이 보편화된 것. 콜 없이 운행에 도전한 유재석은 손님들이 보이지 않자 "예전엔 이때쯤 택시 잡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달라졌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라면서 격세지감에 놀라워했다.

빈 차로 외롭게 내달리던 유재석은 1시간 만에 첫 손님을 태웠다.

반가움에 한껏 신난 유재석은 쉬지 않고 수다를 떨며 첫 손님과의 주행을 마쳤고, 바로 두 번째 손님까지 태우는 행운이 따랐다.

두 번째 손님과의 만남은 우리 주변과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화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재석은 도로에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 할머니가 걱정스러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정차했다.

손님은 "나이 드신 분들은 (앱으로) 예약할 줄을 모르잖아요, 택시만 눈 빠지게 기다린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저 같은 (콜 안 받는) 택시도 필요하네요"라고 공감했다.

세월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손님은 30년 넘게 달려온 유재석에게 "이제 좀 쉬시죠, 놀러 좀 다니시고, 인생 길다고 생각하세요? 어영부영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라고 은퇴를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 일상의 평안함이 소중하다고 느낀다"라며 훈훈한 대화를 이어갔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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