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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수)

"황희찬 파는 건 어리석은 짓"…英 현지 언론, 마르세유 '374억' 제의에 '화들짝'→매각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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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황희찬 영입을 위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제안을 보내자 현지 매체가 황희찬을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몰리뉴'는 12일(한국시간) "울브스가 이번 여름 황희찬을 팔아버리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은 이번 여름 프랑스 리그1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르세유는 리그1 우승 9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0회 그리고 1992-1993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8위를 차지해 부진한 한 해를 보낸 마르세유는 다음 시즌 반등하기 위해서 이번 여름 황희찬을 노렸지만, 마르세유의 1차 제안은 울버햄프턴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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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공격수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2100만 파운드(약 374억원)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르세유는 비티냐를 제노아로, 일리만 은디아예를 에버턴에 매각한 후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라며 "울버햄프턴은 마르세유 측에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을 매물로 내놓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의하면 울버햄프턴은 최근 센터백 막시밀리안 킬먼을 거액에 팔았기에 황희찬을 팔아 구단 수익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프턴 주장을 맡았던 킬먼은 최근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713억원)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1차 제안이 거절되면서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포기할지 아니면 상향된 2차 제안을 울버햄프턴에 보낼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몰리뉴'는 이제 막 경기력이 좋아진 황희찬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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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던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임대 선수로 합류한 그는 영구 이적에 성공하면서 정식으로 울버햄프턴 선수가 됐다.

임대 시절을 포함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서 보낸 첫 2년은 그리 좋지 못했다. 첫 2시즌 동안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부상에 시달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9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여름 이적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다행히 황희찬은 3번째 시즌인 2023-24시즌에 기량을 만개했다. 2년 동안 9골 밖에 넣지 못했던 황희찬이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올린 공격포인트는 13골 3도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활약상을 높이 평가한 울버햄튼은 재계약까지 추진했다. 지난해 12월까지 황희찬이 전반기에 리그에서 8골 2도움을 올려 맹활약하자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주급도 7만 파운드(약 1억2150만원)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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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도 "울브스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후 어려운 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지도하에 마침내 본래의 폼을 되찾았다"라며 "그는 모든 대회에서 13골을 넣었고, 팀은 중위권을 차지했다"라며 황희찬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어 "그 결과,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울버햄프턴은 마르세유로부터 2100만 파운드(약 374억원) 입찰을 받았지만, 이는 재빨리 거부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브스는 한국 스타 황희찬을 붙잡아두고 싶어 하며, 이번 여름에 황희찬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다"라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팔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황희찬이 이번 여름 울브스를 떠나면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며 "황희찬은 마침내 폼을 되찾았고, 많은 팬들이 수년간 갈망했단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울버햄프턴이 황희찬 영입 제의를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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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마침내 경기력이 오른 선수를 팔아치우는 건 잘 안될 것"이라며 "많은 서포터들은 울브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셀링 클럽'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는데, 황희찬을 파는 건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한국인들을 울버햄프턴으로 끌어들였고, 클럽은 이를 활용하려고 시도했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스타 황희찬의 존재로 울버햄프턴이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다행히도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팔려는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마르세유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마르세유는 황희찬 외에도 잉글랜드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영입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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