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했다는 여성 A씨가 공개한 증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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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선수가 1년 간 만난 여성 팬을 임신시킨 뒤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두 사람 간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야구선수 B씨의 팬이었던 여성 A씨는 11일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나만 참으면 사람들이 모를 테니 조용히 있으려 했다"며 "하지만 B선수와 여자친구가 계속해서 나를 기만하고 비참하게 만들어 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금전적 이유로 폭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공개한 B씨와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A씨가 “아침에 산부인과를 다녀왔다”고 하자 B씨는 “무슨 일로 다녀왔냐”고 물었다.
A씨가 “왜 갔다 왔겠냐”고 되묻자 B씨는 “임신? 임신했어?”라며 놀랐다. 그러면서 B씨는 “내가 누나 인생을 망치게 한 거 같다. 아기를 갖게 했다는 거 자체가”라며 난감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 JTBC '사건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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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20대인 현역 프로야구 선수 B씨가 자신에게 낙태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KBO리그 수도권 팀 선수와 팬으로 만나 1년 가까이 연락하고 지내는 과정에서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부터 만났는데 지난 5월 A씨가 임신 4주차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B씨에게 이를 알리자 B씨가 “지우는 게 쉽지는 않은데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임신중절을 종용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 이 과정에서 B씨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자신을 만났다고 말했다.
B씨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이자 전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속한 구단 관계자는 JTBC에 "선수에게 사실관계를 물었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선수 사생활이므로 구단 차원의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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