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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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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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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울산)]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 FC와 경기를 앞두고 굳은 얼굴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울산 HD와 광주 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승점 39(11승6무 4패)로 2위, 광주는 승점 25(8승 1무 12패)로 8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경기 최대 화두는 홍명보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라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물론 홍 감독은 꾸준히 자신의 대표팀 부임설을 간접적으로 거절했다.

홍 감독이 직접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하루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수원FC전(5일)이 끝난 뒤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직접 만났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당시 제안을 받고 지난 6일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다. 그는 다소 굳은 얼굴을 한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아직 대표팀 감독직 수락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번 경기를 통해 감독직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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