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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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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처럼' 김민재도 사우디 NO!…2곳 제안 거절→뮌헨 잔류 의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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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는 잔류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전히 일부 클럽들은 김민재에게 관심을 표명하면서 김민재를 흔들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빅클럽들은 물론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김민재는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제안은 즉시 거절했다.

독일 매체 'TZ'에서 활동하는 필립 케슬러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김민재가 다수의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케슬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인 김민재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유벤투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다"라며 유럽 내 빅클럽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케슬러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다수 보유한 알나스르와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할 예정인 알카디시야 역시 김민재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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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뮌헨에 있다. 이제 막 첫 번째 시즌을 끝낸 김민재는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이미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관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의해 알려진 내용이다. 플레텐베르크는 최근 불거진 김민재의 인터밀란 이적설을 다루면서 김민재가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일은 없다며 김민재는 뮌헨에 남고 싶어 하기 때문에 뮌헨을 떠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케플러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케플러에 따르면 김민재는 언급된 팀들 중 어떠한 곳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알나스르와 알카디시야의 경우 즉시 거절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잔류해 뮌헨에서 자리를 잡길 원하고 있다.

케플러는 "김민재는 뮌헨에서보다 두 클럽(알나스르, 알카디시야)에서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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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본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보인 반응과 비슷하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시달릴 당시 돈 보다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매겼다. 김민재 역시 전성기에 오른 나이가 된 만큼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것보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김민재가 강력한 잔류 의사에도 불구하고 이적설에 시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해 시즌 초반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나, 시즌 도중 참가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에 시즌 막바지에는 김민재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인터밀란과 김민재의 친정팀 나폴리, 그리고 유벤투스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며 김민재의 세리에A 복귀설이 떠올랐다. 당장 최근에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터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세리에A 구단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뮌헨에 남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독일 내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를 뒤집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김민재가 뮌헨에 잔류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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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김민재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겨울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그랬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는 레알을 상대로 저지른 두 번의 실수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결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군사훈련과 이적, 아시안컵으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가 올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뮌헨은 기꺼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 김민재의 의지도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과 뮌헨 수뇌부의 판단은 달랐다. 콤파니 감독도, 선수 영입 및 방출을 책임지는 막스 에베를 단장도 다음 시즌을 김민재와 함께 하길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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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여름 휴식기를 이용해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뮌헨의 에베를 단장이 김민재를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시켜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다수의 클럽들과 연결되면서 방출 대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뮌헨 구단 내부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신뢰가 가득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도 다음 시즌 뮌헨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바지 현지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의지를 강하게 전한 바 있다.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이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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