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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주호 "5달 동안 열심히 했는데 허무"↔이임생 "전강위 존중했어"...상반된 주장, 그야말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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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제대로 작동했고 결정 과정에서 그 전까지 노력을 존중을 받은 게 맞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후 차기 사령탑을 뽑기 위한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가 구성됐다. 정해성이 위원장이 됐고 고정운, 윤정환, 박주호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장 3월은 황선홍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6월 A매치는 정식 감독이 이끄는 계획을 세웠지만 선임에 실패해 6월도 임시 감독으로 치렀다. 이번엔 김도훈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외국인 감독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감독도 후보에 있었다. 6월 A매치 이후에도 감독 선임 소식은 없었다. 정해성 위원장 사퇴, 일부 위원들 전강위 불참 사태도 발생한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결론이 났다. 장장 5개월 동안 이어진 대한민국 감독 사가가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전강위 위원장도, 구성원도 아니었던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사퇴한 정해성 위원장의 권한을 이임 받아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이렇게 결말이 나오면서 과연 5개월 동안 전강위가 제 역할을 했고 적합한 프로세스에서 충분한 검토 속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게 맞는지에 대한 의혹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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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가 폭로를 했다. 박주호는 8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전강위 위원으로 참석해 있었던 일을 가감 없이 말했다. 박주호는 "위원당 감독 3명을 추천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1명을 추천하거나 하지 않았다. 종합적인 토론이 아니라 투표로 단순하게 정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일부 위원들은 회의 전부터 국내 감독 선임을 요구했고 외국인 감독은 매우 까다롭게 보고 비판을 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감독은 긍정적인 면모만 부각했다. 거절을 한 국내 감독들은 계속 후보 명단에 있었다. 국내 감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게임 플랜과 방향성이 맞아야 한다고 강조를 했는데 건설적인 토론이 내부에서 잘 이뤄지지 않았다. '주호 너는 지도자를 안 해봐서'라는 말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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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당시 홍명보 감독 선임 내정 소식이 들리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으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열심히 회의를 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허무하다. 이용 당한 느낌이다. 오늘 감독이 내정된다는 걸 전혀 몰랐다.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인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제기되는 전강위 패싱 의혹에 이임생 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정해성 위원장 사퇴 이후 10차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후속 업무를 진행했다. 사퇴 위원들을 제외한 5명과 대화를 했다.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이사회에서 결정이 된다면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것도 법무 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전강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전강위 결정을 존중하며 대화를 했다. 끌고 가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한다고 하며 5명에게 동의를 받았다(4명은 사퇴). 홍명보 감독을 뵙고 결정을 한 후에 현재 위원회분들을 다시 소집해 미팅을 해야 하지만 다시 미팅을 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게 두려웠다. 개별적으로 5명에게 말을 했다. 최종 결정을 해도 되냐는 질문을 하고 동의를 받고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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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이 요식행위라는 비판에 "전강위를 매우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갔다. 중간에 많은 외국인 감독 추천을 받았다.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전강위의 추천을 존중했다. 그 안에서 해결을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전강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내가 언급하긴 어렵다. 법무팀에 조언을 확실히 받았다.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있다면 법무팀에 다시 요청을 하겠다. 의혹으로 제기되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 투명하게 절차대로 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임생 이사는 전강위를 매우 존중하고 결정을 했다는 것이고 절차상으로 맞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박주호 주장과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5개월 동안 전강위 소속으로 있었던 박주호 발언에 더 신빙성이 쏠리는 상황이다. 박주호 말대로면 이임생 이사는 후보만 받았지 전강위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것이고 졸속 행정 속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지난 5개월은 내다 버렸다고 보는 게 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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