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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라도 내 타구장 활용 불가'...광주가 ACLE 조호르전을 용인에서 치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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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광주FC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 타룰 탁짐전을 치른다.

광주는 10월 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리그 스테이지 3차전 장소가 변경됐다"고 하며 22일 화요일 오후 7시 조호르와의 ACLE 경기가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ACLE 티켓을 얻으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ACLE 출전이지만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7-3으로 격파하고 가와사키 프론타레를 1-0으로 무너뜨리면서 2연승을 기록하면서 놀라움을 선사했다. 현 시점 기준 리그 스테이지에서 1위에 올라있다.

현재 시점 2위인 조호르와 대결을 하는 광주는 3차전을 광주에서 치를 수 없었다. 잔디가 문제였다. 광주는 K리그1에선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을 썼는데 시설이나 잔디 상태나 AFC 규정에 맞지 않았다. 바로 옆에 위치했고 과거 홈으로 썼던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와 홈 경기를 치렀는데 광주축구전용경기장보단 나았지만 그럼에도 매우 좋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경기 때도 문제가 제기됐는데 일단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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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용인으로 가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요코하마와 홈 경기가 끝난 후 9월 20일에 AFC에서 경기장 상태 개선 요구 공문을 받았다. 미제출하면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가 없었다. 광주는 광주시 체육회 등과 소통을 하며 공문을 제출했다. 어떻게든 홈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전라도 내 다른 구장을 알아봤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북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2(ACL2)를 치르고 있어 불가능했다. 목포종합경기장은 육상 전용이라 안 됐고 영광, 순천에 있는 경기장도 ACLE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안 됐다. 전남드래곤즈 홈인 광양축구전용경기장도 잔디 상태가 심각해 치를 수 없었다. 전라도 내 여러 구장을 알아보며 공문을 제출했지만 A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 개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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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대로 전라도 내 다른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 어려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국제대회를 치른 이력이 있고 스케줄표를 봤을 때 K리그2 구단이 적합했다. 아직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낙점을 한 뒤 AFC에 승인을 부탁했고 최종 승인됐다. 광주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홈이지만 홈이 아닌 경기를 치른다.

수원FC가 연습구장으로 쓰는 곳에서 연습을 하며 광주 서포터즈 버스 이동 계획도 있다. 광주는 AFC 발표가 나온 후에도 최대한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쓰는 쪽으로 하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FC서울전이 끝난 10월 6일 발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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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 속에 광주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팬층이 생기면서 문화가 발전되고 마케팅적으로 수익도 나면서 점점 인기구단으로서의 틀도 갖춰가는 중이다. 그 사이엔 구단 실무진이 적은 지원 속에서 땀을 흘리고 발 벗고 나서며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은 광주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런 촌극이 벌어지면 씁씁함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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