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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감독 선임 최대 미스터리...이임생은 '절대 안 가' 외치던 홍명보를 어떻게 설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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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신문로)] 어떻게 홍명보 감독을 설득했을까.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차기 국가대표 감독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울산 HD)이 내정됐다"고 밝혔고 8일 공식 선임 발표를 했다. 이임생 이사는 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는지 배경과 기준을 이야기했지만 설득력이 있지 않았다.

가장 궁금증을 모았던 부분은 어떻게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돌렸는지다. 사실 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시점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감독 본인도 대한민국 사령탑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매 인터뷰마다 확실히 선을 그었다. 최근엔 대한축구협회를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고 "울산 팬들은 걱정을 안 해도 된다"라고 말도 안 됐다.

"제안을 받았고 거절을 했다"라는 말은 없었지만 어느 누가 들어도 대표팀 감독에 가지 않을 거라는 확고한 생각이 있어 보였다. 홍명보 감독 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축구 팬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유였다. 만약 홍명보 감독이 이임생 이사를 5일 수원FC전 이후 만나기 전까지 이 생각이 확고했다면 도대체 어떻게 설득을 했는지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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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하며 "유럽 출장을 다녀와 외국인 감독 후보자 둘을 만난 결과, 우리 게임 모델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홍명보 감독이 울산에서 구사하는 전술이 대표팀 철학과 일치한다고 확신이 들었다"라고 하며 선임 배경을 말했다.

이후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 집 앞에서 둘이 만났다. 최종 3인 중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게임모델과 철학을 연결해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몇 차례나 부탁을 드렸다. 만나기 전에 '홍명보 감독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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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나서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주셨다. 홍명보 감독은 절차상 온 건지,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평가한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내가 평가하고 결정한 부분을 설명했다. 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을 해야 하는지 설득했다. A대표팀만 아니라 연령별과 연계성을 가져가서 대한축구협회 철학을 이끌어달라고 몇 차례나 부탁을 드렸다. 5일 이전엔 홍명보 감독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임생 이사가 말한 설득 내용은 이전에 전강위 혹은 대한축구협회가 설득할 때 했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 전강위에서 높은 평가를 앞세워 '절대 안 간다' 입장을 유지하던 홍명보 감독을 단번에 돌려놓았다고 보는 건 매우 무리가 있다. 결정적으로 어떤 포인트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 부담스러운 상황 속 울산을 떠나 대표팀에 가는 걸 수락했는지를 알고 싶었으나 이임생 감독은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감정적으로 말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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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계약 조건을 내걸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임생 이사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진 않았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었고 외국인 코치 2명을 데려온다는 것만 언급했다. 이임생 이사가 밝히지 않으면서 홍명보 감독에게 공이 넘어갔다. 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 태도 변화를 보이며 수락했는지 말할 필요가 있다. 수요일 광주FC전 기자회견에서 밝힐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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