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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장충고, 소래고에 2대1 신승…투수 이하랑·문서준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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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2회전] 장충고 16강 진출, 무실점 호투 우완 이하랑…“야수들을 믿고 던졌어요”

“가야지! 가야지! 목동으로 가야지!”

고교야구 명문 장충고와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소래고의 경기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신월야구장. 이곳엔 ‘목동’에서 펼쳐질 16강을 향하는 고등학생들의 응원 소리가 울려퍼졌고, 응원에 힘입어 무실점 호투를 보인 선발 우완 투수 이하랑(3학년)의 힘으로 장충고가 신승했다.

조선일보

장충고 이하랑이 8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 승리 후 공을 들고 포즈를 잡고 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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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랑은 8일 오전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소래고와 2차전 4이닝 동안 65개 공을 역투하며 1탈삼진 0실점 0피안타 2볼넷 기록을 남겼다.

이하랑은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130km대 슬라이더와 좋은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1회말부터 1, 2번 타자를 땅볼로 잡아낸 이하랑은 3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하랑은 3회까지 삼자범퇴로 손쉽게 잡아냈고, 4회와 볼넷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후속 타자를 플라이아웃 시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하랑은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야수들이 잘 도와줘서 괜찮은 투구를 했던 것 같다. 장충고를 졸업한 키움 김윤하 형이 ‘투수가 위축되면 상대 야수들이 치고 들어간다’며 ‘투수는 우리 야수를 믿고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 알려줬다. 그걸 하나하나 새기면서 시합을 하니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하랑은 지난해 우측 팔에 부상을 입어 올해 동계 기간에 많은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구속 140km 후반은 던져야할 선수지만 부상 때문에 구위는 떨어져도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선수라 선발로 올렸는데 오늘 이게 잘 먹힌 것 같다”고 했다.

이하랑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문서준은 교체로 출전해 5이닝 78구 1실점 3피안타 1사사구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장충고는 2회 1사 만루 상황에서 8번 타자 김민석의 안타로 1점을 올렸고, 이후 8회 2사 주자 3루 상황에 5번 타자 지요한이 적시타를 치며 2대1로 신승했다.

장충고는 16강에 진출했고, 오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우신고와 포항제철고 승자와 만난다.

[신월야구장=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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