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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지 못하면서 답답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에 이어 김도훈 감독까지 두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월드컵 예선 두 경기씩을 지휘했다.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가 신중하게 새 감독을 찾고 있어 임시 감독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두 감독 모두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생각해 임시 감독직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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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로운 감독 소식은 두 번째 임시 감독이 경기를 치르고 한 달 뒤에도 들려오지 않았다. 잘츠부르크 시절 황희찬과 인연 등으로 한국행에 관심을 보였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은 금전 조건에 차이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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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일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주최 '한마음축구대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자리해 "아직 대표팀 선임과 관련해 보고 받은 게 없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누구를 뽑더라도 여론은 45% 대 55%로 갈릴 것 같다. 50%의 지지를 받으며 감독이 되는 경우는 없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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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협회는 최근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사실상 경질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내정해 두었으나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해성 위원장과 전강위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해성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연실히 증명했다"며 "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을 대신하여 후진적 협회 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례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도자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은 한국 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강화위원들과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했다"며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을 가지고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걸 축구협회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 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정몽규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4선 연임을 위해 소모품으로 활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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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금요일 K리그 경기가 끝나고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기술이사가 만났다. 삼고초려 끝에 어제(6일) 늦은 시간 홍명보 감독이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최강이 전 감독 후임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 후 비판 여론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지난 2021년 울산HD 감독으로 선임됐고 울산에서 K리그 2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자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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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국 울산HD 대표이사는 "갑자기 얘기가 나온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에 소속이 돼 있고 하다 보니까 구단과 다 교감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발전이나 K리그 발전이나 두루 생각하면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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