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고군택 “스틱 놓고 일정한 퍼트 스트로크 만들어보세요”[골프樂]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PGA 투어 통산 4승 고군택의 퍼트 연습법

퍼트 실력 향상된 뒤 투어 ‘다승왕’까지

1.5m 짧은 퍼트 연습 반복해 자신감 ↑

스틱 놓고 퍼트하면서 일관된 리듬 만들어

거리는 백스윙 크기로 조절할 것

이데일리

스틱을 놓고 퍼트 연습하는 고군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무조건 퍼터 헤드 위에 스틱을 놓고 스트로크 연습을 해요. 스틱을 스치듯이 치는 연습을 하면서 저만의 일정한 퍼트 스트로크를 만듭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25)은 ‘미완의 기대주’였다. 2021년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1타를 작성해 반짝 주목받은 적은 있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고군택의 기량은 지난해부터 만개했다. 지난해 4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투어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이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까지 제패하며 3승을 기록하고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도 4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미완의 기대주에서 다승왕이 되기까지, 고군택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퍼트’다. KPGA 투어 첫해였던 2020년 고군택의 퍼트 순위 23위였다. 2021년에도 35위, 2022년에도 38위에 그칠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3승을 차지한 지난해 고군택의 그린 적중시 퍼트 순위가 16위로 상승했고, 올해는 8위로 올라섰다.

고군택은 스틱을 이용해 일관성 있는 퍼트 스트로크를 만드는 데 큰 효과를 봤다. 그는 “스틱을 놓고 1.5m 거리의 짧은 퍼트 연습을 많이 한다. 일정한 스트로크를 연습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다. 또 짧은 거리의 퍼트는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 홀 안에 떨어지는 공을 보면서 퍼트 자신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고군택이 퍼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리듬이다. 그는 백스윙할 때 ‘하나’를 세고 임팩트 때 ‘둘’을 센다. 혹은 백스윙 때 ‘하나둘’, 임팩트 때 ‘셋’을 세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팩트 때는 공을 너무 밀어도, 너무 때려도 안된다. 고군택은 스트로크 리듬을 통해 적당히 밀면서 때리는 퍼트가 가능해진다고 귀띔했다.

거리는 백스윙 크기를 통해 조절한다. 고군택은 처음에는 일정한 퍼트 거리를 정해놓고 백스윙으로 거리감을 익히는 걸 추천했다. 예를 들어 5m 거리에서만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백스윙을 조금만 들었다 공을 치고, 다음에는 백스윙을 많이 들어 임팩트 하면서 거리감을 맞춰보는 것이다. 고군택은 “이렇게 연습하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도 수월하고 자신만의 터치감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감각으로 퍼트하는 선수, 어깨·등으로 퍼트하는 선수 등 선수마다 다양한 퍼트 타입을 가진 만큼 퍼트에 정답은 없다고 했다. 고군택은 “저는 적당한 손 감각을 중시하는 편이다. 다만 아마추어 골퍼들 중에는 손을 사용하다 보면 손목을 과도하게 쓰는 경향이 나올 수 있다. 그럼 본대로 공이 굴러가지 않는다. 그럴 때는 그립을 단단히 잡고 어깨 등 큰 근육을 이용해 퍼트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이데일리

고군택(사진=이데일리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