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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더만한 특급 선수를 데려올 돈은 없었다. 하지만 뎁스 충원은 필요했다. 결론은 돈을 쪼개는 것이었고, 가성비 선수를 찾는 것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 마무리였던 마쓰이 유키, 그리고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을 동반 영입했다. 마쓰이는 5년 2800만 달러, 고우석은 2년 보장 4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두 선수를 영입하는 데 1000만 달러 남짓을 투자했다.
다르빗슈 유, 김하성의 성공으로 아시아 야구에 눈을 뜬 샌디에이고는 두 선수가 불펜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고, ‘마무리 1순위’였던 로버트 수아레즈가 부진할 경우 두 선수 중 하나가 9회를 책임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렇게 시즌의 절반이 지나간 가운데 두 선수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마쓰이는 몇 차례 고비를 넘긴 채 순항하는 반면,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를 못하고 있다.
마쓰이는 6일(한국시간)까지 시즌 40경기에 나가 37⅓이닝을 던지면서 3승2패8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볼넷이 많은 편이지만 피안타율은 0.194로 낮은 편이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하던 마쓰이였다. 4월 17일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분석이 시작된 뒤 한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는 일이 많아지며 6월 5일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았다. 이대로 무너질 위기였다. 하지만 고비를 이겨냈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38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성실하게 던졌고, 좌완 상대로는 1.15의 WHIP를 기록하면서 나름대로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고비를 넘기고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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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마이애미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에서 계속 뛰고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콜업이 임박했다는 정황은 없다. 오히려 구단의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는 일이 있었고, 지금은 40인 로스터 바깥에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 하나를 빼야 하는 만큼 이전보다는 과정이 더 까다로워졌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성적과 별개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많은 경기에 나가며 그 과정을 충실하게 밟고 있는 반면, 고우석에게는 아직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 처이는 가면 갈수록 벌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고우석도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마이애미는 여전히 고우석의 올해 보장 연봉을 모두 지급하고 있다. 방출해도 연봉은 다 줘야 한다. 그럴 바에는 어느 시점 고우석을 올려 최소 1~2차례 테스트는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우석은 자신과 싸움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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