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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거침없는 MZ세대 ‘젊은 피’…프로당구 판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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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자당구의 샛별 정수빈.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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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의 MZ 세대 바람이 거세다. 특유의 패기와 거침없는 공격력도 매섭다.

프로당구 최연소 선수인 김영원(16)과 ‘튀르키예 신예’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 여자당구의 샛별 정수빈(25·NH농협카드)이 주인공이다.

김영원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025 하나카드 챔피언십 PBA 64강전에서 ‘PBA 최고령’ 김무순(68)을 상대로 승부치기 승을 거뒀다. 하샤시 역시 64강전에서 슈퍼스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질식시키는 공격력으로 3-1 완승을 챙겼다.

둘은 시즌 1차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두 경기 연속 32강행을 결정했다. 5일 밤 예정된 32강전에서 김영원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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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김영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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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서는 정수빈의 돌풍이 무섭다. 정수빈은 지난달 1차 투어 대회에서 64강까지 올랐고, 이번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64강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는 32강, 16강, 8강을 거쳐 4강에 안착했다. 4일 16강전에서는 정다혜를 상대로 완력을 발휘하며 3-1 승을 올렸고, 5일 8강전에서는 관록의 김예은(웰컴저축은행)에 3-2 역전승을 거두는 뒷심으로 사상 첫 4강행을 확정했다.

하샤시는 4일 조재호와 대결에서 1세트(1:15)만 빼앗겼고, 2세트(하이런 14점)와 3세트(장타 11점), 4세트(장타 7점)를 잡으면서 승패를 갈랐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최고의 재간꾼 조재호도 꼼짝 못 하고 당했다. 하샤시는 5일 열린 32강전에서 저력의 응우옌 프엉린에 패해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새내기 선수들은 경험은 부족해도 워낙 많은 연습량을 소화한 탓인지 공격력이 좋다.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지 않은 채 투지를 앞세우자, 노련한 선수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들의 시즌 초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 봐야 한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이른바 MZ 세대들이 신세대답게 주눅 들지 않고 직진하고 있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조바심을 내거나, 이기려는 의욕이 앞설 수 있다. 그런 순간 경기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관록 있는 선수들도 이들에 대한 대비나 경계심을 훨씬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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