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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이제 팀이 내가 필요한 시간” 통산 86승 추신수 옛 동료의 각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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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선발 마틴 페레즈(33)는 각오를 다졌다.

페레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 1/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기록했다.

팀은 연장 끝에 2-3으로 졌지만, 이번 시즌 두 번째로 8회까지 던지며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평균 타구 속도 84.5마일, 전체 23개 타구 중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는 7개에 그쳤고 정타는 한 개도 없었다. 범타 유도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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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페레즈는 이날 7 1/3이닝 1실점 역투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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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같은 등판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릴리스 포인트 등 불펜 투구에서 신경 썼던 부분들이 잘 통해서 만족스러웠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페레즈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3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뛰기도 했다.

이번 시즌 1년 800만 달러 계약에 피츠버그에 합류했지만,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다. 이날까지 13경기에서 68 2/3이닝 소화했다.

그는 “지금은 팀이 내가 필요한 순간”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기회가 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선발 투수들이 모두 잘해주고 있다. 오늘 같은 호투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기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해서 할 일을 하며 나아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피츠버그는 지금 선발들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하던 재러드 존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데릭 쉘튼 감독은 “여전히 상태를 보고 있는 단계다.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상태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페레즈는 “이 팀은 내가 공을 던지며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나와 계약했다. 나는 이기기 위해 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며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믿음이 많은 사람이다.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이라며 재차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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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페레즈의 호투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페레즈의 호투에도 피츠버그는 2-3으로 졌다.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세인트루이스가 먼저 2점을 냈고 피츠버그는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쉘튼 감독은 “오늘 우리는 두 개의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었다. 좋은 타석을 소화했지만, 타구 두 개가 하필 그곳으로 향했다”며 8회 잭 수윈스키의 인정 2루타와 10회 닉 곤잘레스의 희생플라이가 외야 제일 깊은 곳으로 날아간 것에 대해 언급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10회초 페드로 파헤스의 2루타는 아쉬웠다.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가 무모하게 몸을 날리며 2루타가 됐다.

쉘튼은 “외야수를 믿어야 한다. 그는 골드글러브 출신에 DRS(Defensive Runs Save)에서 1위를 달리는 선수다. 이전에 애틀란타 원정에서도 비슷한 타구를 잡아냈었다. 그가 일단 잡기로 마음먹었으면, 선수를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다이빙하지 않고) 잡았다면 홈에 던질 수 있었을 것이고 실점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테일러는 “그 상황에서 타구를 막아낼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장면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존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전날 콜업 루머가 돌았던 조슈아 팔라시오스를 공식적으로 콜업했다. 8회말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쉘튼 감독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선수다. 이제 빌드업이 완료됐다.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그를 콜업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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