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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20승 투수와 이별…이승엽 감독 “힘든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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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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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결정이었다.”

프로야구 두산이 결단을 내렸다. 외인 투수 라올 알칸타라와 작별한다.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했다. 대신 우완 조던 발라조빅이 합류한다. 이날 총액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와 관련해 “과거 20승 했던 투수 아닌가.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칸타라와 직접 인사를 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전했고, 본인도 이해했다. 많은 것들을 해준 선수이기에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장수 외인 중 한 명이다. 올해로 KBO리그서 4번째 시즌을 맞았다.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19년이다. KT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았다. 가능성을 입증한 뒤 2020년 두산과 손을 잡았다. 31경기서 198⅔이닝을 소화하며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으로 돌아왔다. 31경기(192이닝)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마크,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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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150만 달러 대형계약을 맺었다. 기대치가 반영된 금액이다. 아쉽게도 자신의 기량을 맘껏 드러내지 못했다.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부상 이슈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국내 병원 검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국으로 날아가 주치의를 만나기도 했다. 구속은 최고 154㎞까지 나왔지만 구위가 받쳐주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3일 잠실 롯데전에선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갑작스런 변화는 아니다. 알칸타라의 부상 이슈가 대두됐을 5월부터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메이저리그(MLB)서 선수들이 많이 풀리지 않았을 시기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다 발라조빅이 시장에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은 어린 데다 스피드, 변화구 등이 좋다고 하더라. 무엇보다 선발로 뛰고 싶은 의지가 크다. 중요한 시기인데 빨리 적응해서 좋은 결과 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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