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김하성은 그림의 떡, 왜 하필 거기에 있나… 이정후의 팀 허탈? 입맛만 다시는 MLB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재 30개 팀들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단 선수를 팔 팀과 살 팀이 대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팔 팀에서 나올 매물도, 살 팀이 필요한 포지션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카드를 맞춰볼 시기가 됐다.

매년 그랬듯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책임질 선발 투수는 금값이다. 그리고 야수 중에서는 공격력이 있는 빅뱃이 여전히 수요가 많다. 한편으로 포지션은 유격수를 원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유격수 몸값 폭등에서 보듯이 공·수를 다 갖춘 유격수를 찾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김하성(샌디에이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보 비셋(토론토) 등 유격수들이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성은 이미 수비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고, 유격수는 물론 2루수나 3루수로도 뛸 수 있는 선수로 수비 활용성 자체는 현재 매물 중 가장 좋다. 공격도 올해 타율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으나 반대로 볼넷이 늘어나면서 공격 생산력 자체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 중이다.

김하성은 올해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끝난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잡을 생각이 없거나, 혹은 김하성을 잡고 싶지만 재정적 여력이 안 된다고 하면 김하성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파는 게 낫다. 그래야 뭐라도 하나를 건지기 때문이다. 다른 팀들로서도 김하성은 매력적인 선수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지금 당장의 계약도 굉장히 구단 친화적이다.

브랜든 크로포드의 노쇠화 이후 유격수 포지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유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올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애매하게 걸려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야 할 팀으로 뽑힌다. 올해 FA 시장에서 많은 투자를 한 만큼 끝까지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항상 거론되는 선수가 김하성이나 아다메스였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같은 지구 라이벌 팀에 유리할 수 있는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하성이라는 현찰을 주고 어음을 받아올 가능성이 큰 샌디에이고라 당장의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부메랑도 고려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와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다른 팀들도 김하성은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샌디이에고는 4일(한국시간) 현재 47승43패(.522)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53승34패)와 경기차는 7.5경기까지 벌어져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레이스가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47승37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계산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60% 남짓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단 핵심 전력을 팔지 않고 끝까지 달려볼 것이 확실하다. 오히려 이적시장에서 ‘바이어’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김하성과 유사점이 있는 아다메스 또한 소속팀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큰 경기를 대비해 아다메스를 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과 아다메스가 모두 묶인 상황에서 유격수 시장의 최대어가 누가 될지도 남은 한 달을 보는 하나의 화제가 될 만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