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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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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헌신' SON, 결국 홀대하는 토트넘... 1년 연장 근접→장기 재계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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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는 손흥민과 1년 더 함께 하기를 원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이면 만료된다.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관해 많은 보도가 있었다.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토트넘이 계약서에 삽입한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5월 말 처음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점쳤고, 영국 'TBR풋볼' 또한 의견을 같이했다.

반대로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헌신과 성적을 고려하여 3~4년 장기 재계약으로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에버턴 CEO였던 키스 와이네스는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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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추측만 오가던 때, 드디어 결론이 났다. 바로 1년 연장 옵션 발동 쪽으로 굳어진 모양이다. 영국 '팀토크'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구단에 묶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국 '풋볼 인사이더' 또한 31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다수의 매체가 이렇게 보도한 것을 보면 1년 연장 옵션 발동 쪽으로 굳어진 듯하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간 보기'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드는 선수다. 언제든지 기량이 하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더군다나 빠른 스프린트와 스피드를 활용하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더욱 구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재계약을 하기가 꺼려진다. 섣불리 장기 재계약을 하기보다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큰 돈을 지출하지 않고 팀에 남기겠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토트넘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간다. 레전드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좋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넘게 뛴 전임 주장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날 때 자신이 투명인간 같았다고 밝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짠돌이로 유명하다. 빅6팀 중 유일하게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가 1,000억이 되지 않는 팀이다. 구단 전체적으로 돈을 아끼는 기조가 손흥민과의 계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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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보여준 헌신과 성적을 보면 계약 기간 만료가 됐을 때 장기 재계약으로 보답해야 하는 것이 옳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큰 부상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에 거의 매 시즌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했다.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단순히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이 아니다. 그라운드 위에서도 계속 빛났다. 2016-17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입단 초기에는 양발을 사용하는 그저 빠른 선수였다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발전했다. 문제점이라고 지적되던 수비 가담과 오프더볼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제는 수비가담도 성실히 하는 완성형 공격수가 되었다. 2021-22시즌에는 리그에서 23골을 넣고 유럽 5대 리그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이 되었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항상 있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 통산 400경기를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호 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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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자신이 평소에 뛰지 않았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해리 케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헌신했다.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팀 내 최다 득점-도움인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모습도 있었다.

이렇게 10년 가까이 팀에 헌신한 손흥민.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장기 재계약을 선물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이도 있다. 손흥민이 계약 기간 만료 이후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 의견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되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을 뛰고 2025-26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인 손흥민을 팀에 남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 것이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도 3일 1년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의 인기를 고려하면 주장을 자유계약선수(FA)로 잃게 됐을 때 큰 분노가 있을 것이다. 2026년까지 토트넘에 머물게 되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어찌됐든 계약 기간 만료 즉시 FA로 다른 팀에 보내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또한 이후 장기 재계약 가능성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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