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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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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탕 세리머니' 벨링엄, 논란 일자 '"장난이었다"→UEFA 징계 위기...8강전 결장 또는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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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 축구스타 주드 벨링엄이 외설적인 행위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경기에서 벨링엄이 부적절한 몸짓으로 UEFA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벨링엄은 슬로바키아전에서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은 후 무례한 행동을 한 후 '품위 있는 행동의 규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UEFA는 벨링엄이 슬로바키아 벤치를 향해 부적절한 몸짓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징계 조사에 착수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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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잉글랜드는 독일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서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 연장 전반 해리 케인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슬로바키아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의 패스를 받아 스트렐레츠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잉글랜드를 벨링엄이 구했다.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박스 안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해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시작과 동시에 케인의 결승골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8강에서 벨링엄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게 됐다. 벨링엄의 득점까지는 완벽했으나 이후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벨링엄이 세리머니하는 과정에서 슬로바키아 벤티를 향해 가랑이를 잡는 제스처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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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슬로바키아를 비난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SNS를 통해 "경기를 보러온 몇몇 친한 친구들을 향한 단순한 농담"이라며 "오늘 밤 슬로바키아가 한 경기에 대해 존경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UEFA의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데일리메일 뿐만 아니라 영국 BBC 또한 "UEFA는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유로 2024 16강전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막판 동점골을 넣은 후에 보인 제스처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유럽 축구 관리 기관은 벨링엄이 품위 있는 행동의 기본 규칙을 잠재적으로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지면 벨링엄은 정지 처분이나 벌금 또는 두 가지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며 "모욕적이거나 기본적인 품행 규칙을 위반하는 행동을 한 사람은 누구나 징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링엄이 출전 정지가 아닌 벌금형이 그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2019년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호날두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린 뒤 비슷한 세리머니를 했던 호날두는 UE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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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벨링엄과 케인이 2골씩 책임졌다. 슬로베니아와의 1차전에서도 벨링엄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따냈고 이번에도 그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잉글랜드는 16강에서 탈락했을 수 있다.

벨링엄의 활약은 시즌 내내 계속됐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벨링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리그 19골을 포함해 23골을 기록했다. 벨링엄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비롯해 결정적인 순간 득점하며 팀의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첫 유로 대회 우승을 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오는 7일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8강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 해결사 벨링엄의 징계 수위가 8강전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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